제사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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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사문제

글/생명강가(2009.9.22)




추석이 다가오면서 믿는 이들에게 차례를

지내는 일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때입니다.

교회 내에서도 어떤 지체는 믿지 않는

가족이나 친척들 때문에 음식만 차리고

제사에는 참여하지 않는 분이 있는가 하면

교회생활 시작하면서 아예 차례나 제사를

폐하여버린 분들도 계십니다.


2년 전 남편이 돌아가시자마자 곧바로

교회생활로 들어오셔서 제사를 폐하여버린

문장 자매님이 계십니다.

그동안 친척과 자녀들의 반발이 있었으나

우리가 생각해도 놀랄 정도로 완고하게

잘 이기고 나가셨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자매님이 넘어지시며

손목이 부러지고 아직도 깁스를 하고 있는데

또 하나님을 잘 믿는 수원의 외손녀가 갑자기

급성 신장염으로 사경을 해매이다가 엊그제

서야 겨우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자녀들 중에는 꿈에 아버지가 보이고

제사를 안 지내니 재앙이 오는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어머니를 원망 하는가 봅니다.


똑같은 하나님을 믿는 천주교는 제사를 지내고

우리의 전통 풍습을 지키도록 장려하는가 하면

주변의 오래된 기독교인들도 절만 안하지 다

제사를 지내는데, 왜 유독 어머니가 다니는

교회만은 제사를 폐하느냐는 것입니다.


하기야 자매님은 이제 교회생활 이년 남짓,

이번 폭풍이 한 번 몰아치니 견고하던 믿음이

흔들리고 몇 주간 주일집회도 못 나오셨습니다.

신앙문제에 있어서는 자녀들도 내 맘대로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물며 자매님 댁의

제사문제를 내가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자매님의 큰 딸, 아픈 외손녀의 어머니께서

기도 요청이 있어서 기도만 하고 있었는데 딸이

그 다음날부터 기적처럼 소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일로 자매님의 맏사위까지 하나님을 믿기

시작하였다는 소식은 들었으나 나는 자매님의

믿음을 측정하시는 주님만을 의뢰하고 잠잠히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멀리 뉴질랜드 장형제에게도 어머니

문제로 전화가 왔으나, 생각 같아서는 즉시

개입을 해서 위로 겸 제사 문제를 권면하고

싶었으나 형제에게도 좀 더 기도하라고만

하고 오늘 아침까지 잠잠히 기다렸습니다.

비로소 오전 시간에 나의 주관이 개입하지

않고 교통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자매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사나 차례 때 섬기는 귀신은 아버지나 조상이

아니라는 것과 아버지는 절대로 사랑하는 가족을

해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귀신들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음으로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지지 말고

믿지 않는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오히려 자매님께서

기도의 파수꾼이 될 것을 권면해 드렸습니다.

주께서 자매님을 붙들어 주심을 느끼고 나도 이제

평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