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이해하기(10)


자료실 2010-11-16 / 추천수 0 / 스크랩수 0 http://cafe.chch.kr/yeonggwangch/37107.html

3-1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When in Rome, do as Romans do).

 

 

 

 

로마 당시, 지중해를 중심으로 일어난 특별한 세 민족이 있는데,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헬라인,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유대인, 그리고 로마인입니다.

이 세 민족은 살아가는 방식과 사고방식이 독특했습니다.

 

첫째, 헬라인들은 철학적입니다. 사도행전에서 바울형제님도 이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어떤 문제든지 철학적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둘째, 유대인들은 모세오경을 비롯한 율법이 있습니다.

이 율법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융통성이나 변화의 요지가 없습니다 .

단지 따르느냐 그렇지 않느냐이지 중간은 없습니다. 더 쉽게 말하면 사람의 행동을

율법이 통제하는 것입니다 .

 

셋째, 로마인들은 철학도 없고 종교도 없습니다. 그들의 생활을 통제하는 것은 '법'입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법에서 시작하여 법으로 마칩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에 대해 법을 정해 놓고 그 법에 스스로 제한받습니다.

 

이것은 황제라고 할지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물론 나중에 전제정치가 이루어 지기 전의 이야기 입니다.

실재로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재판을 받지 않고 사형에 처할 수 없었습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잡혔을 때 그는 이 법의 적용을 주장했고,

결국 황제에게 상소하여 재판을 받으러 로마까지 갔습니다.

 

이처럼 로마는 철저하게 법의 기준을 적용해서 그 법이 가능한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했습니다.

그것은 로마의 정치 제도가 만들어 낸 산물입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로마는 '원로원' 오늘날 국회의 기능과 비슷한 조직이 있어서

나라의 중대한 일에 대한 결정을 했습니다.

 

이 원로원은 부유층과 지도층의 인물들이 주축이었고, 이것에 대항하여 시민들을 대표하는

'호민관' 제도를 두어서 매년 호민관을 선출했습니다.

 

이 호민관은 권력이 막강했습니다. 그 중에 '거부권'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원로원의 결정한 사항이라 할지라도 호민관은 시민들에게 불리한 조항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원로원의 대표로는 1년 임기의 집정관이 두 명 선출되었습니다.

그래서 로마는 원로원과 호민관 그리고 집정관 모두가 법을 제안할 수 있고,

수정할 수 있었고,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는 체제로 되어 있어서

어떤 나라보다도 법에 의해 나라를 운영하는 제도가 확실하게 정착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로마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법에 대해 상식이 있어야 하고,

실제로 그들은 일상생활에서도 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대화의 주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서관마다 이러한 법령을 비치해서 누구든지 읽을 수 있도록 개방해 두었다고 하니

현재 사회와 비교해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로마의 정치제도와 법 체계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의 체제의 기초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