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경작지


시와 찬미 2023-06-17 / 추천수 0 / 스크랩수 0 http://cafe.chch.kr/yeonggwangch/99431.html

하나님의 경작지



내가 의도하지 않았어
그러나 어느날
나는 그곳에 심겨져 있었지
거기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함께 심겨져 있었어



나를 위한 환경이
처음엔 어색하고 힘들었어
그러나 이젠 괜찮아
낮과 밤이 반복되는 동안
나에게 뿌리가 나오기 시작했어



바람이 심하게 불 때면
나는 쓰러질 뻔 했지
그러나 이제 괜찮아
그럴수록 나의 뿌리는 깊어지고
시련은 나를 춤추게 했어



오늘도 해는 떠 오르고
내 마음은 점점 따뜻해져
나는 꿈을 꾸나 봐
내가 바라만 보던 그 해가
내 안에도 들어와 있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