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0:11]

나는 선한 목자입니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지만,

[벧전 2:25]

여러분이 전에는 길 잃은 양처럼 방황하였으나, 이제는 여러분의 혼의 목

자이시며 감독이신 분께로 돌아왔습니다.

[그리스도는 선한 목자, 큰 목자, 목자장, 우리 혼의 목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실 뿐만 아니라 더 풍성히 얻게 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 선한 목자이십니다(요 10:10-11). 그리스도의 목양은 여러 방면으로 나타나며, 우리를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 안으로 온전히 이끌어 줍니다.

첫째, 그리스도는 선한 목자이십니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셨습니다(요 10:11). 이는 우리를 구속하여 신성한 생명에 참여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주님은 유대인과 이방인 믿는 이들을 하나의 양 떼, 곧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 모으셨습니다(요 10:16). 주님 자신이 풀밭이시기에(요 10:9), 우리는 그분 안에서 자유롭게 생명의 보양을 받습니다.

둘째, 그리스도는 큰 목자이시며 목자장이십니다. 하나님은 ‘양들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님을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셨습니다(히 13:20). 이 언약은 교회를 온전하게 하여 새 예루살렘으로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목자장이신 그리스도는 교회 장로들을 통해 자신의 양 떼를 돌보십니다(벧전 5:4). 장로들의 목양은 곧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통해 목양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그리스도는 우리 혼의 목자이십니다. 우리는 전에는 길 잃은 양처럼 방황했으나, 이제 우리 혼의 목자이며 감독이신 분께로 돌아왔습니다(벧전 2:25). 영이신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거하시며 내적 상태를 감독하시고 돌보십니다. 우리의 복잡한 생각과 감정, 의지를 바로잡으시며 혼의 유익을 위해 일하십니다. 이 내적인 돌봄을 통해 우리는 실재의 영이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됩니다.

주님의 목양은 우리의 외적인 삶뿐만 아니라 생각과 감정, 의지로 구성된 복잡한 내면세계, 즉 우리의 혼에까지 깊이 미칩니다.

우리 혼의 목자이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내적 상태를 세밀하게 감독하시고 돌보십니다. 주님의 목양하심이 우리 안에 깊이 들어올 때, 그분은 우리의 생각을 온전하게 하시고, 감정을 조절하시며, 의지를 바로잡아 주십니다. 이는 우리의 문제와 필요, 상처까지 돌보시는 내적인 위로의 한 부분입니다. 생명 주시는 영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영 안에 거하시며 이 모든 일을 수행하십니다.

특히 그리스도는 육체로 오신 첫 번째 보혜사를 넘어, 실재의 영이신 두 번째 보혜사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요 14:16-17). 이 영은 우리와 함께 계실 뿐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이 내적인 목양과 위로를 통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과정을 거치신 삼일 하나님과 그분께 선택받은 우리가 합병되어 하나의 신성한 유기체를 이루게 됩니다.

성경은 아들이 아버지 ‘안에’, 우리가 아들 ‘안에’, 그리고 아들이 우리 ‘안에’ 계신다고 말씀합니다(요 14:20). 이처럼 ‘안에’ 거하는 깊은 연합은 삼일 하나님과 구속받은 우리가 한 실체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혼의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섬세하게 일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목양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것에서 시작하여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을 돌보는 것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입니다. 이 목양 안에서 우리는 자라고 성숙하여 하나님의 영원한 경륜을 성취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