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만 줄이면 동맥경화증 90%이상 예방
심혈관질환, 10년 후 암 제치고 한국인 사망원인 1위
‘헬스조선 M’콜레스테롤과 동맥경화증 심층 진단
▲ 고기를 많이 먹고 난 뒤 채취한 혈액(왼쪽)과 일반 혈액.
혈액을 원심 분리하면 맨 위에 옅은 노란색의 혈청이 층을 이룬다.
중성지방이 많은 혈청은 눈으로 봐도 희뿌옇다.
홍진표 헬스조선 PD jphong@chosun.com 5~10년 후
한국인 사망률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흡연, 스트레스 등 ‘나쁜 6가지’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섭취,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음주 등 ‘
좋은 3가지’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헬스조선M’ 창간호에 소개된 영국 유수프(Yusuf) 박사팀의
‘인터하트(INTERHEART)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 관상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은 고지혈증, 흡연, 스트레스,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 등 6가지였다.
연구팀은 이것들을 줄이고, 과일과 채소 섭취, 규칙적 운동,
적당한 음주 등 3가지를 잘 실천하면 심혈관 질환의 93%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맥경화증의 6가지 원인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고지혈증은
우리나라서도 점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인의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지난 2002년 197㎎/㎗였으나,
2005년 207㎎/㎗으로 사상 처음 200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총 콜레스테롤이 200㎎/㎗을 넘은 뒤 5~10년이
지나면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급증한다고 설명한다.
또 미국 등 국제학계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을 넘으면 사망 위험이 2배로 높아진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동맥경화증 등으로 심장 관상동맥이
막히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허혈성(虛血性)
심장 질환은 전체 심장병의 10~20%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80~90%를 차지한다.
돌연사의 90% 이상이 허혈성 심장 질환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orme)도 문제다.
복부비만(남: 96㎝, 여: 80㎝이상), 고중성지방(150㎎/㎗),
낮은 HDL콜레스테롤(남: 40㎎/㎗이하, 여:50㎎/㎗ 이하),
고혈압(140/90mmHg이상), 고혈당(110㎎/㎗) 등의 기준에서
3개 이상 해당되는 것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평균 22%로 미국인 24%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사증후군은 동맥경화증의 주범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회장인 연세대 원주의대 순환기내과
최경훈(59) 교수는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뇌경색이나 협심증 등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최선의 방법은 과잉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임형균 헬스조선 기자 hy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