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주에선 황태선 형제님과 박수진 자매의 결혼집회가 있었습니다.
저에겐 특별한 감동과 눈물이 있었기에 누림을 올립니다.
김해에선 학부모집회가 있었기에 좀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진주를 향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꼭 가야하는 결혼집회였답니다.
왜냐하면 결혼하는 박수진자매와 전 특별한 인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수진 자매를 처음 만난 건 수진자매가 경상대학교를 입학하던 신입생 때였습니다.
저는 갓 훈련을 마치고 결혼해서 학교앞에 하숙집을 하고 있었는데,
순천에서 한통의 전화가 와서 고3때 연결된 자매가 경상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반가운 소식에 입학하는 날 부터 수진자매를 만나기 시작~~
하지만 제가 돌보는 학생중 수진자매는 정말 힘든 학생이었답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전혀 반응하지 않고 사람들 많은 곳은 절대 오지 않고...
그 때 제마음엔 이 자매가 정말 교회생활안에 남아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제 마음을 답답하게 했었답니다.
하지만 주님의 사랑은 저로 끊임없이 기도하게 했고,
매주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서 자매와 단둘이 만나기를 1년 반정도...
갈 때마다 새신자를 위한 짧은 말씀들을 복사해서 함께 밥먹고 말씀보고 ...
자매의 대답은 오직 "예, 아니오" 이 둘중에 하나 ㅎㅎ
길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제가 주님에 대한 첫사랑을 다 쏟았던 자매로 기억이 됩니다.
그래도 한 번씩은 편지를 써서 제 책에 꽂아주곤 했던 기억도 납니다.
저에 대한 감사와 자신의 상황을 알리는 아주 긴 편지...
그런 편지가 힘이 되어 계속 기도하고 만났던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으로 진주를 떠나오면서 새로 봉사하는 자매님에게 부탁하고~~ 떠나와서도 봉사하는 자매님과 연락하며 수진자매의 안부를 자주 묻곤 했었는데...
그 다음해 수진자매가 자매집에 들어가고 거기서 생활하다 훈련간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자매에 대한 모든 부담을 내려 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수진자매님은 훈련마치고 계속해서 자매집에서 봉사하다가
드디어 결혼과 함께 김해로 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저희집 옆에서 동역할 수 있는 가정으로...
주님은 정말 주님이십니다.
교회안에 남아 있을까 염려하던 지체가 저보다 더 분별되고 신실하게 주님을 섬겨 정말 저를 부끄럽게 하고 감동받게 했습니다.
특별히 수진자매를 통해 주님이 저에게 새로운 헌신을 말씀하시고 첫사랑을 회복할 것을 말씀하시는 특별한 결혼집회였답니다.
앞으로 어떻게 동역해야 할지 잘은 모르겠지만
상호목양이 충만할 것 같습니다~~우리의 특별한 인연으로 인해...
어제 진주교회 지체들이 수진자매를 감상하는 세 단어는...
고요함, 신실함, 깊이 있게 주님을 말해 냄 이었고,
황태선 형제님을 감상하는 한 단어는...
바른생활 사나이 였습니다.
이제 두사람의 이미지가 조금은 느껴지시죠??
주님, 감사합니다.
많은 방황과 실패와 좌절이 있었지만,
당신은 우리를 몸안에 두셨고
여전히 우리안에서 건축의 길을 가고 계십니다.
당신의 사랑을 다 측량할 수는 없지만,
당신 한 분을 우리 깊은 속에서 사랑한다고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우리의 첫사랑을 회복하시고,
신성한 생명 안에서 다시 한번 훈련받게 하시고,
새롭게 분별되어
사랑하는 지체들과 이 길을 신실히 가게 하소서!!
당신 한 분을 인격삼는 한무리의 사람들을
김해땅에서 일으키시고
이 땅에 새로운 부흥을 가져오소서~~
주 예수~오 주 예수~~
당신의 사랑을 입은 우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를 새롭게 얻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