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풀 손짓하기에
글/생명강가(2009.10.16)
가까이 다가가보니
지난밤 별들의 이야기
수없이 쏟아 놓는다.
다가가 귀 기울이니
가을날 풀벌레의 노랫소리
그 사연 속삭인다.
살그머니 뺨을 내미니
땅은 넓으니 사이좋게 날아가
분량껏 전하라고 한다.
억새풀 여전히 손짓하기에
아직도 서 있는 이유를 물으니
인생의 허무함을 봄날까지
표현하는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