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참드릅 - 함양으로 오이소!
자유게시판
이홍덕 2010-04-29 , 조회 (518)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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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의 아름다운 경관을 두고 있는

경남 함양으로 이주한지 어느듯 가을 겨울을 지나 봄이 되었다.

도시에서 전원의 풍경이 가득한 이곳 생활이 하루 하루 새롭고 아름다웠다.

지난 겨울은 낙향한 우리 가정을 시험이라도 하듯 모진 한파로

우리 부부를 괴롭혔다.

 

어느듯 봄소식이 지리산 자락에 닳았고 아지랑이 모랃모락

땅에서 올라올새 겨울의 시샘인지 진눈깨비를 하늘에서 내려

노랏고 파아란 잎새를 내밀든 아이들이 놀라 땅속으로 숨는다.

그래서 예년에 비해 지리산 산나물이 이 주 정도 늦게 밥상에 올랐다.

 

오늘은 새벽부터 지리산 참 드릅을 따겠다고 일어난 아내

눈을 맞으며 향기가 가득한 참 드릅을 합바구니 따와 저녁 밥상에 올렸다.

초장을 뭍혀 입안에 들어온 참 드릅은 환상적인 향으로 입맞을 돋군다.

그런데 왼 일인가! 내 눈가에 눈물이 핑돈다.

 

정겨운 많은 얼굴들이 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이 맛있는 참 드릅을 혼자 먹기 너무 마음 아프다.

내 인생에 참 많은 의미와, 더불어 사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신 지인들

그들과 이 아름다운 맛을 함께 나누지 못하는 아타까움이 가슴에 저려온다.

 

누구에게도 이 드룹을 보내 드리고 싶고,

또 다른 지인에게도 이 드룹을 보내고 싶지만 다 보낼 수 없는 현실에

다 포기해야 할지, 그것도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한다.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힘들 때도 모두 한 마음으로 함께하든 그 지인들

 

이 아름닫게도 맛나는 드룹을 함게 나누고 싶은 마음

다만 마음으로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올립니다.

다음 주면 취나물 옻순 고사리 다래순나물 죽순, 이름을 다 올릴 수 없는

각양각색의 나물들  이러한 아름다운 행복을 함께 이곳에서 나누고 싶습니다. 

함양으로 오이소!

 

 

 

지리산 산나물 : http://www.bandifood.com/shop/main/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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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창고

드릅을 보니 풍성하신(?) 형제님과 자매님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한번 꼭 가겠습니다.

elkanah

읽어만 봐도 침이 마구 돕니다.~~


추운겨울 견디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


주님이 가볼수 있는 기회 주시기 바래요.

누림진현엄니

글을 읽으면서도 침이 꼴깍 넣어갑니다.


지금 한참 고사리들이 비오듯 올라 오고 있겠죠??


자연과함께 살고파요^^


 

한새사람

가고싶고, 먹고싶고....,


다음에 한번 날 잡아요 형제님들



 

마하나임

형제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1지역 지체님들~~함양에 갑시다!!



 

ziondew

먹고싶다^^ 가지는 못하지만 눈으로라도 냠냠...형제님의 지인들을 그리워 하는


맘도 양념삼아 맛있게 꿀꺽^^````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