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삿꾼 네 명이 목화를 사서 창고에 쌓아 두었는데 쥐가 그것을 자꾸 망쳐 놓는 것이었다. 그들은 생각 끝에 서로 돈을 합하여 고양이 한 마리를 샀다. 이때 고양이의 소유 문제가 나오게 되자 그 네 사람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끝에 각기 다리 하나씩을 갖기로 했다.
하루는 고양이가 다리 하나를 다쳤다. 그 다리의 임자는 서둘러 기름 밴 붕대를 거기에 감아 주었다, 얼마후 고양이는 난로에 너무 가까이 다가갔던지 그만 기름 붕대에 불이 옮겨 붙었고, 뜨거워서 미친듯이 목화 위를 뒹굴었기 때문에 창고 안의 목화는 순식간에 다 타버리고 말았다. 붕대 감긴 다리의 소유자 이외의 나머지 세 장사꾼이 타버린 목화를 변상할 것을 요구하며 소송을 냈다, 이때 재판관은 이런 판결을 내렸다.[고양이의 나머지 세다리가 불붙은 다리를 끌고 다니지 않았던들 목화는 불에 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목화를 망친 책임은 오히려 세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고양이 다리의 문제가 아니다. 고양이 전체의 문제이다. 몸 안에서 다른 지체들을 원망하거나 헐뜯지 말라. 개인의 문제가 아닌 몸의 문제이다. 몸 안에서 다른 지체를 시기하거나 부러워하지 말라. 지체의 영광이 내 영광이다. 모두에게 책임이 있고 모두에게 영광이 있는 것이다.
오늘의 양식 (만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