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관악산 밑자락에 있는 작은 미닐화원에 들렸다.
산책로 끝부분에 있어 지나가는 길에 한 번씩 들리곤 한다.
계절마다 피는 화원식구들의 아름다움은
과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주인 아주머니의 수더분한 인상이
꽃을 구경하는데 별 부담이 없어 너무 좋다.
오늘도 자태를 뽐내는 작은 식구들을
카메라에 담아오면서 이름도 모르는
화초 몇 개를 사가지고 왔다.
모든 화초가 다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난 유독 이 화초를 좋아한다.
이 화초는 물위에 떠서 살아가는 식물이다.
검으면서 조금은 하얀 색깔을 띠는
뿌리는 흙도 없는 물속에서 아래로 길게 뻗어 자란다.
잎은 고무풍선 같은 주머니를 하나씩 달고 있어
어떤 배 보다도 물위에 잘 떠있다.
이 화초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약 3년 전 부터이다.
처음에 이 화초를 화원에서 구입 해
정성과 사랑으로 키웠지만 조금씩 잎이
썩어 면서 죽어가는 것이 아닌 가~
화원에 가서 원인을 알아보았지만
문제를 해결 할 만큼 분명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결국은 다 썩어 죽게 되어 안타까움 마음이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그 후 이 화초와 비슷한 화초를 사와서 키워보았지만
똑 같은 결과를 낳았다. 이젠 포기할까보다.
키우기가 아주 까다로운 화초인가 보다~
이러한 위로와 아쉬움 속에 1년이란 세월을 보낸 후
자주 가는 관악산 등산로 끝에 있는
작은 비닐 화원에 들려 아름답게 자태를 뽐내는
작은 꽃들을 구경하던 중 사랑스런 이 화초를 발견하곤
몇 포기를 다시 사왔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또 실패하면 이젠 포기할거여~
수 주일이 지난 후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니
또 이전처럼 조금씩 병들어가는 것이 아니가~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전 환경과 다른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겠다.
그것은 다름 아닌 베란다 바닥에서
50센티 높이의 작은 의자를 놓고 공기와
햇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올려놓았다.
몇일이 지난 날 유심히 관찰해 보니
아니 잎이 싱싱하니 생기가 돌고 있는 게 아닌가.
뿌리를 보니 새롭고 굵은 하얀 뿌리가
새로 돛아 나며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바뀐 것이다.~
원인이 무엇일까? 햇빛 이였다.
뿌리에까지 미치는 햇빛의 역할이 아주 큰 효과를 가져왔다.
정말 놀랍다.
[전도서 7:11] 지혜는 유업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하도다.
교회생활도 이와 같으리라 좋은 생태환경은
성도들을 건강하게 잘 자라 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