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자 온라인 기사에서 유명한 ‘지구돋이’ 사진이 갖는 또 다른 중요 의미를 설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진 한 장이 인류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는 것.
사진은 1968년 12월 아폴로 8호에서 촬영한 것이다. 프랭크 보먼 등 아폴로 8호의 승무원들은 지구 이외의 천체를 여행한 최초의 인류였다. 아폴로 8호의 승무원들은 달의 주위를 10회 가량 돌다 달 너머로 떠오르는 지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무채색 달 표면 너머로 검은 배경 속에 떠 있는 지구는 “값싼 크리스마스 장식품”처럼 보였다고 가디언은 표현했다. 또한 지구 주위의 대기 때문에 지구 주변은 번져 보일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배경과 지구의 구분은 확연했다. 대기권이 너무나 얇아 달에서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언론은 이 사진은 우리가 우리의 지구 그리고 인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놓았기 때문에 가장 영향력이 큰 사진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고 평했다. 이 놀라운 사진은 지구의 유약함과 외로움을 드러내보였다. 말하자면 우리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도 되는 듯 여겼지만, 위 사진은 지구가 작고 외로운 작은 행성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