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벌써 군대에 갈 나이가 되었구나...
좋은 계절 다 놔두고 하필 이 엄동설한에
그것도 강원도 춘천으로 가서 훈련받게 되었네...
저녁에 퇴근할때 살갖에 찬바람이 쓰칠때
너의 선택에 툴툴거리는 마음이 들더구나
날씨와 주변상황(연평도)을 살피지도 않고
무작정 인터넷에 입대신청을 한 네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도 어짜피 한 번 겪어야 할 훈련이면
하루라도 빨리 다녀오는 것이 낫기는 낫지...
오늘 주님앞에 너의 이름을 아뢰드리면서
너의 2년동안의 군 생활에서 주님께서 너를 지키시며
모는 시간들에 함께 해달라고 주님께 말씀 드렸단다
이제부터는 엄마의 중보기도 보다
네 자신이 네 앞에 펼쳐지는 모든 환경들 앞에서
직접 주님께 나아가서 주님께 묻고
주님의 인도를 구하며 주님과 늘 하나된 생활을 하길 바란다...
너의 이름이 임재 이듯이
이름에 걸맞게 생활하길 바란다
임재 형제의 입대를 앞둔 엄마의 마음이 만져지네요.
저는 체험해 보지 못했지만,
제가 군입대 할 때 멀리서 어머님이 따라 오시며 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보낸 옷을 보시고 또 한번 우셨답니다.
돌이켜 보면, 남자들은 군대에 갔다와서 많이 성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는 더 많이 열린 그릇이 될 것이고, 주님의 임재가운데 나가는 시간도 많을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그분 자신을 분배하실 기회를 더 많이 얻으실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만 특별히 체험할 수 있는 국비장학생 인생학교라고 할까요...
호반의 도시 춘천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교회 분위기도 너무 좋고요..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고, 봄이 되면 면회 가실 계획을 미리 세우시고, 춘천교회와의 섞임을 기대하시기를...
저도 형제님의 군대기간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이 임재 형제를 더 얻는 시간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