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중에서 배운 것-시간구속
나는 오늘
주님 안에서 한 가지를 간증하려 합니다.
그것은 14년 전에 있었던 응급실에서의
그 때의 일을 상기하면서 오늘 자책의 심판대
위에서서 그분의 한없는 긍휼을 구하기보다는
자신을 낮추어 다시 한 번 돌이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수술 때 어쩌면 더 빨리
주님께 갈지도 모른다는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병실에서 수술을 기다리며 많은
이야기를 했던 사람이 수술 중 죽어서 나왔습니다.
나의 앞서 수술을 한 사람도 죽어서 나왔습니다.
여기는 현실입니다. 그냥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현실 한 가운데에 제가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저는 오직 나의 온 마음과 생각을
그분께 고정하고 응시하고 있으면서
이렇게 생을 마감할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그랬습니다.
이것이 나의 한 면의 일이였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심장은 특이 기형이기에
어려운 수술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를 보는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어떻게 이런 병을 가지고 지금껏 살아 왔느냐?”
고 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시간 구속에 대하여
말하려 합니다. 지금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가벼운 것이 결코 아니며,
또한 아무나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때 그분의 강한 빛이 비추어 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책망이 왔습니다.
그것은 "네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였는지 너는 아느냐? " 하시는 것 같아
저는 너무나 부끄러워 그분께 엎드려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황충이 먹어버린
세월들을 구속해 달라고 간절히 간구하였습니다.
인간적으로 말해서 저는 별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정신없이 교회생활을 해 온
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네가 정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단 말이냐?"
나는 입이 닫혀지고 말았습니다.
그 때 "그러나.."
그 ‘그러나’가 나에게는 참으로 많은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저는 말하려 합니다.
그분은 "너는 네 주위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보아라.
그들 중 얼마나 많은 이들이 헛된 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밝히 보아라." 저는 다시 한 번 울었습니다.
이 부인 못할 사실에 저는 엎드려 다시 기도 했습니다.
사탄이 우리를 공격하는 것들 중 시간을 갉아먹는
작업을 한다는 것에 그 때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깨어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말입니다.
그 후에 저는 철저한 제한 안에 사는 것이 무엇임을
배우게 되어 지금까지 시간을 구속하는 삶을 살아오기를
얼마나 제 자신을 쳐서 살아왔는지 모릅니다.
아픔은 이것을 도왔습니다. 지금도 말입니다.
서울 심장병원 병실에서 이 글을 씁니다...
2008. 12. 9
-------------------------------------- [글쓴이 : aqua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