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만나
흑인 과학자인 카알 박사는 미국 남부에서 자랐습니다.
그는 흑인들에게 면화만 심지 말고,
다른 농작물도 심으라고 권하였습니다.
그러면 흉작이 들더라도 완전히 망하지는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을 설득시켜서 땅콩을 심게 하였습니다.
땅콩 수확이 예상외로 좋아서, 식용으로 쓰고도 많이 남았습니다.
그들은 카알 박사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카알 박사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남은 땅콩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게 해 달라고 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로 하여금 땅콩으로 식용 기름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또한 빵과 커피, 우유와 니스, 안료, 약품 등등 백 가지 이상의 제품을 만드는 용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해 주셨습니다.
후에 그는 미국 국회의 초청을 받아 특별회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의장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카알 박사님, 당신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상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까?』
그는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한 권의 고서에서 배웠습니다.』
『어떤 책입니까?』『성! 경입니다.』
『성경 안에 땅콩에 관한 말들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나로 땅콩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알게 하여 주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구하였고, 하나님은 제가 어떻게 땅콩을 사용하여야 하는지를 알게 하여 주셨습니다.』
출처:온전케 하는 예화들(1) 한국복음서원
삶과 죽음 사이에서
금년 나이 54세의 처제는 난소암 때문에 5년간 투병생활 하다가 이제는 막바지에 와 있었다.
20일 째 음식을 먹지 못한 채 그녀는 집에 누워있었다. 그야말로 살가죽과 뼈만 남아 있었다.
눈은 휑하니 움푹 들어가 있었고, 머리털은 다 빠져서 보기에 민망할 정도이고 몸무게는 28Kg까지 내려와 있었다.
아 사람이 이럴 수가!
말하려고 할 때마다 메말라 있어서 물수건으로 입술과 입안을 적신 후에 겨우 몇 마디하곤 했다.
손이 떨리고 힘이 없었다. 그녀의 손을 만졌을 때 너무나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 산 송장이 따로 없구나!
IMF 때문에 남편이 실직되고 가정이 어렵게 되자 재정적인 압박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결국 불치의 병에 걸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건강을 잃고 육신의 생명이 끝나게 된 반면 그녀는 놀랍게도 그리스도를 얻게 된 것이다.
이것이 기적이라면 기적인 것이다.
남편이 먼저 주님을 영접했지만 항상 남편을 무시했던 그녀가 세브란스 병원에서 암으로 검사결과가 나오자 처음에는 낙심했었고 결국 주님을 영접하여 구원받은 지 5년이 된 것이다.
최근에 처제(자매)는 세 차례나 삶과 죽음사이를 넘나들었다고 한다.
이런 처제를 찾아간 우리가 무슨 위로의 말을 할 수가 있었겠는가?
그래서 궁리 끝에 혹시 좋아하는 찬송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았다.
뜻밖에도 처제는 860장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자매의 남편인 형제와 함께 조용하게 그러나 간절한 맘으로 처제를 위해서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힘없이 누워있던 자매가 찬송소리에 얼굴이 환해지면서 그녀 자신도 누워서 있는 힘을 다하여 입안을 적셔가며 작은 소리로 찬송을 따라 부르는 것이 아닌가!!
<대가 없이 사랑케 하소서 보상 없이 섬기게 하소서 알아주지 않더라도 주여 나로 고난 받게 하옵소서
나는 마시지 못할지라도 나로 포도주 붓게 하소서 나를 잃어 그들 위로하며 나를 쏟아 축복케 하소서>
처제는 양손을 휘저으면서 마지막 생명의 불꽃을 태우고 있었다.
냄새나는 반 지하 방은 갑자기 천국으로 변하고 있었다.
우리 부부도 남편도 그녀 자신도 모든 것을 잊고 찬송 안에 몰입되고 있었다.
<동정이나 도움구치 않고 영광이나 부 구치 않아 비참하고 외롭더라도 버림받고 멸시받아도
나그네 길의 슬픔 모두 참으며 면류관 위해 대가 지불하리라>
참으로 이런 분위기 안에서 이 찬송이 어찌 그리 어우러지는지!! 기묘하고 기묘한 체험이 아닐 수 없었다.
처제는 천사 같은 얼굴빛으로 변했으며 아멘 아멘을 연발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50년 살아서 얻을 수 있는 그리스도를 5년 안에 얻은 것 같았다.
우리는 울다가 웃다가 기도하다가 찬송을 부르다가 마치 무엇에 이끌려가듯이 같이 손을 흔들며
주의 이름을 부르고 아멘을 연발하며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경배를 드리고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며칠 뒤 주일 아침에(05/3/20) 처제는 평화로운 미소를 지으며 주님 품에 갔다.
벽제에서 화장 후에 남은 한 줌의 뼈 항아리를 붙들고 통곡하는 남편을 위해...
장례를 치루고 나서 죽은 동생의 딸과 함께 우리 자매는 그 집에 가서 청소하고 냉장고를 정리해 주었다.
처제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고 장례까지 치루고 나서 우리 부부는 삶과 죽음에 대한 많은 느낌을 갖게 되었고
하나님만이 삶과 죽음의 참된 주인이시요
삶과 죽음 사이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2005년 3월 어느 날)
성도들의 누림글 (글쓴이:포이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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