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으로 돌이킴
글/생명강가(2009.7.1)
주 예수여!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들리는 조용한 밤입니다.
아들이 휴가 끝나고 오늘 귀대하였고
이제 또 평상시 생활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아들로 인해
저는 또 한 번 깊은 십자가를 통과해야 했습니다.
모든 환경은 저로 하여금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휴가 동안 매사에 저를 당혹케 하는 아들이었지만
떠나보내고 나니 그 빈자리가 가슴저려옵니다.
마음 전환도 할 겸, 오후에는 복음텐트를 쳤습니다.
마침 오늘이 장날이어서 일부러 시장 가까운 사거리에
자리를 잡고 보니,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한꺼번에 다섯 명이나 몰려와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순간 착잡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어느새 주님과
동역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특별히 이 년 전쯤 영광터미널 앞에서
처음으로 복음지를 들고 나에게 주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셨던 중년의 전도자를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분이 비록 교파에 속해 있지만 마음을 열고
삼십분 정도 교통하고 가신 것을 보셨지요?
예수님, 그분이 받아간 소책자들을 읽을 때
당신이 빛비춰주시고 감동시켜 주십시오.
그리고 계속 생명의 교통을 나눌 수 있도록
그분을 이끌어 주십시오.
어떠신가요? 주님, 아직은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그분과 잘 통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주께서 계속 생명수 강물로 그분에게 흘러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들은 저의 이런 삶이 여간 못 마땅한가 봅니다.
때로는 저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잠시뿐이고, 결코 이 길을 벗어나고
싶지 않으니 그러면 아들을 버려야 하는 건가요?
물론 혼생명 안에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겠지만
어떤 이들의 말처럼 산 너머 산입니다.
누가복음 14장 25절 이후의 말씀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주님, 저는 내일 또 고창에 가야 합니다.
어디에 있든지 그곳에서 주님께서 주신 분량 것
당신의 통로가 되길 원합니다.
고창에서 형제님을 뵙고 또 복음실행 할 것을 생각하면
제 마음이 행복해 집니다.
그 다음 일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만 함께 하신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