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기도의 생활
생명강가 2009-08-22 , 조회 (229)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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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

글/생명강가(2009.8.22)




주 예수님!

오늘은 새벽기도에 실패했습니다.

덕분에 오늘 나에게 맡겨진 모든 사람과 일들의

생명의 통로는 막히고 굶어야 했습니다.

전에는 허구 많은 시간들을 허송세월로 보내버리고

기도의 필요성도 알지 못했는데

기도를 쉬는 것이 이렇게 큰 죄인지 몰랐습니다.

주 예수여, 나를 용서하소서!


어제 저녁 소그룹에서

요한 계시록 16장을 교통했습니다.

하나님의 분노의 일곱 대접이 준비되었고

넷째와 다섯째 대접이 쏟아져도

사람들은 회개는커녕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기만 했습니다.

마지막 일곱째 대접이 쏟아지고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재앙으로 내려도 여전히 사람들은

하나님을 모독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어제 그 집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나는 양치질을 하다가

무심코 T.V를 켰는데

세계적인 인권주의자 남아공의 만델라 관련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새벽집회를 위해 자야한다는 느낌을 무시하며

영화를 보고 자도 기적처럼 일어날 수 있을

것이란 안일함에 새벽1시가 다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며칠 전 어느 하수구를 통해서 들어 왔는지

귀뚜라미 한 마리가 베란다 화단에서

밤마다 외로이 울로 있는데

오늘따라 유독이 요란스레 울어댑니다.

환히 밝아오는 아침에 가까스로 눈을 떠보니

이미 일곱 시가 넘은 상태이었고

허탈감에 빠진 나는 한동안 넋을 놓고 있으니

귀뚜라미조차도 이상한 쉰 소리를

내더니만 더 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 주님, 이것이 무엇입니까?

새벽기도 열이틀 만에 나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뿐만 아니라

타락한 나의 자아와 육체도 역시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 하나님의 법에 복종

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롬8:7-8).


‘영화 한 편 보는 것이 무슨 죄일까?’라며

생각했던 나로서는 이 아침에 다시 한 번

나실인의 법을 생각해 봅니다.

나실인은 서원하는 날 동안은 포도주를 마셔서도

안되고, 머리에 삭도를 대어서도 안 되며,

죽음을 만져서도 안 되었습니다(민6:1-13).


주님, 당신의 경륜을 방해하는 그 무엇도

이제부터는 나에게 용납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아직도 긍휼을 베푸시는 당신께 경배하며

당신의 부활 안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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