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광주여..
글/생명강가(2009.9.25)
주 예수님!
아무리 광주교회 상황이 심각하다고 해도
주님의 불타는 일곱 영 안의 과정이려니 여기고
그동안 평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전에 주소와 문서번호를 달리한
공문 한 장이 광주교회에서 날아 왔습니다.
이 공문을 단지 객관적으로만 본다면 틀림없는
분열이었습니다.
공문의 내용 또한 조잡하기가 이를 데 없고
사역원에서 허락하기만 한다면
곧바로 호남권의 어떤 집회를 지난번처럼 다시
한 번 또 주도하겠다는 것입니다.
주님, 교회 건축을 통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고자 지원하는 사역원에서 그렇게 할리도
없겠지만, 만약 실수로 그렇게 하라했다 해도
그것만은 못하겠다고 거절해야 옳을 것입니다.
나는 그 형제님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지혜의 왕이었던 솔로몬의 판결 중, 아기를 둘로
나누겠다는 시험에 말려든 두 여자가 있었는데
가짜 어미는 왕의 제의를 승낙했고
참 어미는 울면서 자기 아이를 포기했었습니다.
창세로부터
악한 자는 언제나 사람의 욕심을 미혹하여
잘못된 판단을 하도록 유도해 왔습니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미혹되어 분열에
가담하고 있으나 자신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다행히 사람들이 이를 깨닫고 주님께 회개 한다면
얼마나 큰 축복이겠습니까?
그러나 형제님들은 마치 자신들의 일련의 행동이
이 사역의 정통성을 수호하는 양, 형제의 교통은
한낮 의견 정도로 치부하는 듯 했습니다.
할 수없이 나는 그들에게 차선책을 내놓았는데
형제님들이 참으로 옳고 주님의 인도가 있다면,
전국교회 주소록에 등록된 광주교회 주소와 연락처를
내년 수정본이 나올 때까지는 임의로 바꿀 수 없으니
이미 배포된 공문을 속히 취소하고 만약 이후에도
어떤 사실을 교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면
겉으로나마 기존 광주교회 주소와 문서번호를 바꾸지
말 것을 종용했습니다.
그러나 주님, 오늘 또 다시 공문을 받았습니다.
지난번 공문은 취소한다는 내용이었으나 여전히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번에는 세 곳의 집회소 주소를 함께는 넣었으나
여전히 기존의 문서번호를 바꿈으로써 합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그들을 차별화 시켰습니다.
그것은 제2 제3의 광주교회가 또 생겨날 수도 있는
결국 분열을 스스로 시인하는 공문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23년 전의 음성 형제님 생각이 납니다.
그 당시 형제님은 수원교회에서 분리되어 나와
따로 모이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나는 그때 형제님을 통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아
말씀을 배우던 시기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는
말씀에 있는 떡을 왜 떼지 않는지를 물었습니다.
형제님은 곤혹스러워 하시더니 겨우 말씀하시길
우리가 비록 수원교회 형제들과 현재 함께 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그들이 떼고 있는 한 떡을 양심상
따로 뗄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당시 그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주님의 몸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심각하고 엄중한 일인지를 상기시켜 주는
말씀이었고 나는 그 후 형제님과 함께 회복되고서야
비로소 3년 만에 처음으로 주의 상 앞에 나갔습니다.
주 예수님,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생명을
가진 자들로서 종교인들과 같이 무화과 잎으로
자신을 가리듯이 허물을 숨길 수 없습니다.
문제는 형제님들의 양심이 이러한 행동의 심각성을
깨닫지도 못하는 듯,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것에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오! 주여, 봉사자는 자신들을 따르는 성도들의
숫자에 안위를 얻으려는 정치가들이 아니고
혼의 목자장이신 주님을 따라 주님의 양들을 신실히
목양하는 참 목자가 되기를 사모합니다.
성도들의 영원한 생명을 소중히 책임지는 아비의 심정을
갖는 자들이 되기 원합니다.
사역은 물론이고, 그 명분이 그리스도 당신 때문이라
할지라도(고전1:12)
그것이 만일 그리스도 당신의 몸을 나누는 일이라면
우리는 절대로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주여, 이 문제에 있어서 우리 모두를 긍휼히 여겨
주시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