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박
글/생명강가(2006.12. 5)
노자매님 따오신 노오란 호박
탐스러움 보기 좋아 문갑위에 놓으니
황금빛 가을 풍성 두 볼에 머금었나
보는 이마다 웃음주네 노오란 호박
사방으로 배 내미는 풍요의 상징
그 속에 무엇 있어 저리도 당당할까
옥합을 깨뜨리듯 신문 깔고 칼질하니
보석 같은 씨앗 박혀 당당할만하구나
이웃사람 불러 모아 호박죽 쑤어 나누니
그 호박 맛 절묘하여 김장김치 퍼내오네
이왕지사 호박잔치 재미있게 놀아보세
병든 자를 치료하는 호박얘기 예수얘기
늦은 밤 헤어지며 호박씨도 달라하니
이 씨 심으면 호박 나고 말씀 심으면 하나님 나니
이 씨 추수도 이렇게 좋은걸 저 씨 추수 땐 얼마나 좋을꼬
내년일랑 이것저것 넝쿨째 굴러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