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글/생명강가(2007.3.15)
봄비가 내리고 난 촉촉한 들판에
어느새 봄 내음이 물씬 풍겨오고
속살 드러내며 봄나물도 꼰지서니
잠자던 나의 영 기지개를 켜려는가?
뒷동산 소나무 숲 진달레 꽃 피고
앞개울 돌팤사이로 맑은 물 흐를 때
아지랑이 나비따라 동네어귀 감싸니
매 마른 내 마음도 성령 피어오를까?
봄소식 알리는 듯 감나무에 까치 울고
외양간의 누렁이 힘차게 소리칠 때
봄 처녀 오시려나 내 마음도 설레이니
망태 메고 나가볼까 님 만나 사랑할까?
봄나들이 나서는 아이들 소리 명랑하고
밭갈이 하던 농부들 흥타령이 정겹구나
겨우내 아끼었던 종자씨앗 뿌리는 맘
우리도 파종시기 늦지 않게 뿌려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