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교 앞에서
글/생명강가(2007.4.23)
큰 산 굽어 도는 섬진강 따라 도니
노량 앞바다 한 눈에 펼쳐지고
가는 목 빠지랴 촌스런 우리 행색에
이름 모를 새 소리도 들떠 반기네
어느 뫼서 떠내려 왔을꼬!
크고 작은 섬 거기 웅크리니
섬섬옥수 수놓듯 갈매기 날고
하얀등대 폼 잡는 갯마을이 정겹다
파란하늘 끝닿는 곳 뭉개구름 떠있고
햇빛 조각내는 잔잔한 물결이
가던 길을 멈춰선 우리 눈에 물들고
가슴까지 멍듦은 그리움이구나
갈대 꺾어 걸쳐놓듯 아득한 남해대교
남쪽 땅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는 것은
그곳에 사랑스런 지체들 있기에
설레임 부여안고 가던 길을 제촉한다
어찌 다 나눌거나 끝없는 우리기쁨
주안에 지체사랑 춤을 춘들 어떠하리
오고가는 고깃배에 내 마음도 실어볼까
벅찬가슴 못 감추면 뱃고동이나 울려 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