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시와 찬미
생명강가 2009-02-28 , 조회 (507)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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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백 꽃


글/생명강가(2008.3.1)



 한 겨울을 다 보내도록

긴 긴 밤을 몸서리치며

추위와 고독을 견뎌야 했던


베란다 화분의 동백 한 그루가

지난 가을 쯤 맺어두었던

열 대 여섯 개의 꽃망울을


하나, 둘씩.. 순서대로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영광에 이사 올 때

아무렇게나 버려져있던 것을

잘 보살펴 주었더니


작년에 동백꽃 세 송이가 피어

우리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뭐가 그리 기뻤느냐면...음

그것은 보통 동백꽃이 아니었거든요^^



남쪽에서 보는 빨간 동백꽃은

그 꽃잎이 열 장 미만 일거고

엄지손톱만큼 노란 꽃술이 가운데

붙어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우리 집(집회소) 동백꽃은요?...

꽃잎이 백 장?...아니 이백 장 쯤 되는

탐스런 카아네이션 같은...


다시 말해서 일반 동백꽃에

무언가가 더해진

별종의 유전자를 가진

동백꽃이랍니다.



지난 해

그 꽃을 미리 보았기에

가지치고 물을 잘 주었더니


올해는 많은 꽃망울을

맺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제법 큰 화분에

모양 좋게 자란 동백은

제 눈에는 큰 느티나무처럼

자랑스럽게 여겨지기까지 합니다.



2주전 장성과 정읍교회가 함께

영광에서 섞임집회를 가졌습니다.

그때 이미 피기 시작한 동백꽃은

모든 형제자매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유별나게 탐스런 꽃송이를

두 손으로 감싸보기도 하고

무슨 향이라도 맡을 셈으로

코를 대고 킁킁대기도 하고..


그런 모습에 나까지도 덩달아

‘한 송이씩 따 드릴까요?’하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며

자랑스레 의시대었습니다.



지금은 세 송이나 떨어졌지만

나머지 몇 봉오리를 제외한

모든 꽃망울이 만개하여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내일 주일집회로 모일 때

이 꽃은 형제자매들에게 말없는

큰 공급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특별한 유전자가 더해진 별종이기에...


그러나 행여 무슨 일로

주일집회에 못 와서

이 모습을 못 볼까봐


그 전에 이 꽃이 다 떨어 질까봐

마음 조마조마합니다.

빨리 내일이 왔으면 합니다.



우리에게도 닥치는 환경가운데

환난과 어려움을 겪고 나면


그렇게 영광스러운 날들이

예비 되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더해진 특별한 유전자로 인하여

충만하게 표현된 모습을


뽐내며 자랑해 주실 분과


시샘하듯 부러워하는 수많은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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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진주
답글
올 해도 폈는가요? 보고싶네요^^ 가꾼 사람의 기쁨!! 모든 돌보는 사람들의 꽃망울이 피면.. 와~~ 그 기쁨이...우리가 그러하며, 또한 그 날 주님도 우리를 보며 그렇게 기뻐하시겠죠? 그래서 기다리시면서...수고하시면서...노심초사...학수고대...
수정진주
답글
특별한 유전자! 찬양함다^^//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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