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고 싶다.
글/생명강가(2008.7.26)
지금 만약
내가 휠체어를 탔다면
누가 그 휠체어를 밀어줄까?
계산하여 보았습니다.
아내가 하루에 삼십분,
아들이 일주일에 이십분,
형님이 한 달에 십 분,
조카가 일 년에 오 분,
그 이상을 원한다면
나는 그들에게 미안해집니다.
그렇다면 그 나머지 시간은
혼자 지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누구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인생이라면
얼마나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내 마음은 낮고 겸손해질까요?
베란다의 화초처럼
주인의 관심과 손길을
얼마나 기다려지게 될까요?
나는 무익한 종이라고
주님께 고백하면서
나의 선호나 취향이 아닌
당신의 기쁘심을 따라 살 것입니다.
나의 갈망과 의견이 아닌
주님만 바라보며
정욕과 자아도 끝나고
주님의 향기만 남게 될 것입니다.
언젠가 오겠지요.
아름다운 그날이..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마음 속 휠체어를 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