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노래
글/생명강가(2008.11.3)
나그네의 쉼터였고
땀 흘리던 농부 웃어주니
이제 나는 가려 하네
연인들 비밀이야기 듣고
길 가던 사람들 탄성 지르니
이제 나는 가려 하네
시집 간 누님 곱게 차려입듯
열 지어 새 옷 단장하니
이제 나는 가려 하네
여름내 도시의 숲 이루고
황금 은행 알 쏟아 놓으니
나는 이제 가려 하네
정 들었던 나무 아쉽지만
주 떠남이 우리에게 유익이었듯
이제 나는 가려 하네
새움 트는 부활 기다리니
죽음도 이렇게 아름다운가?
나는 이제 가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