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
생명강가(2008.12.18)
초목에 내리는 하얀 서리를
상고대라 하던가요.
온 산천이 눈이 오듯 변했네요.
사랑하는 당신도
한그루의 나무가 되었나요?
그렇게 황망한 모습으로
상고대를 지셨나요?
당신과 함께 하는 동안은
어떤 고난도 견디련만
당신 없는 이 세상은
이제 무슨 낙이 있으리오.
상고대가 된 나무도
봄이 되면 새움 돋으련만
한 번 가는 인생은
다시 올 수는 없나요?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부활했다고 하니
그럴 수만 있다면
내가 무엇을 주저 하겠어요.
서러움이 복 바쳐
아무리 울며 발버둥쳐 봐도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도
당신 없는 공허한 마음에
자꾸 눈물만 흐르네요.
한 가지 소망은
거짓말처럼 믿어지지 않지만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와
부활을 믿어보는 것이에요.
최영숙자매님의 시동생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날에
믿지 않는 남은 가족들을 위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