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추억
시와 찬미
생명강가 2009-05-22 , 조회 (320)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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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내 친구

글/생명강가(2009.5.22)




동네 우물터에서

동그란 그림자 속에 숨겨진

바드랍빔 문 곁의 연못 같은

해맑은 두 눈동자를

꿈결처럼 느꼈습니다.


나는 정오의 목마른 사슴처럼

우물가로 뛰어 갔지만

이미 그녀는 사라지고

갓 길어 낸 젖은 두레박에

그리움만 고였습니다.


사랑하는 내 친구는

깊은 산속의 사슴과 같습니다.

들꽃 피어나는 강변

코스모스를 닮은 내 친구는

부끄러운 듯 미소 머금고

멀리서만 쳐다봅니다.


그리운 내 친구 따라

바퀴 큰 자전거 손잡이 위에

들꽃 가득 꽂고서

개선장군처럼 나타났을 때

환하게 웃던 그 모습

다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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