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이 필 때
글/생명강가(2010.8.7)
더위가 기승부려
무작정 시가지를 벋어나니
탱자나무 울타리에
물잠자리 잠든다.
향교의 은행나무 바라보며
누각에서 찬송시 읊고
이끼 낀 오솔길 걸으니
수국이 환히 반긴다.
옥잠화는 꽃대 세우며
수줍게 미소 띠우니
아주까리 손바닥 흔들고
참 나리는 소리 친다.
칠면조 한 쌍의 금실에
넉넉한 인심이 동하니
주렁주렁 오이 넝쿨지고
난 꽁꽁 지주목 된다.
장성 송 형제님과 하루를 보내며
말로만 듣던 영광 향교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의 풍경이 너무 좋아서
이제 찾아온 나는 아직 영광사람 아니라 생각해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