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회 문안편지
영광 행전
생명강가 2009-02-28 , 조회 (598)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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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회 문안편지


글/생명강가(2007.10.2)



 사랑하고 또 보고 싶은 수원교회 형제자매님들께 문안드립니다. 수원교회가 영광교회를 위하여 보내주신 서적들을 며칠 전 잘 받아 보았습니다. 교회 비치서적으로 앞으로 모든 성도들과 새 신자들이 유용하게 잘 사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시 한 번 몸 안의 동역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주권으로 아시다시피 저희 영광교회는 지난 9월 16일에 각지교회의 동역가운데 금 등대 간증선포를 하였습니다. 지난 일들을 생각해 보면 왜 그리도 어리고 부끄럽게 생활했던지.. 오늘이 있기까지 그동안 저희 가정의 앉고 섬을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좌충우돌하며 유독 모난 교회생활을 해 오던 저희들을 말없이 품고 어려울 때 디딤돌이 되어주신 수원교회의 모든 형제자매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그동안 정들었던 수원교회를 떠나 이곳에 온지 어느덧 6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는 수원에서의 교회생활 15년을 제외하고는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광주 3년, 장성 2년, 그리고 또 이제는 이곳 영광에서 교회생활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광주에 와서 원룸 2동만 짓고 다시 수원으로 올라가리라 생각했었는데 그 원룸을 짓고 나니 당분간 제가 관리해야 했었고 그 때문에 부득이 광주로 이주하여 부동산 중개업무까지 겸하여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광주와 장성, 영광을 오가며 복음전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주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광주와 장성교회의 좋은 동역자들을 시기적절하게 붙여주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당시 저는 고향이 있는 호남 땅에서 일평생 미개척 지역을 돌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 세우는 일에 동역하다 나의 생을 마감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복음절기를 통해서본 주님의 갈망은 저의 원함보다 훨씬 더 크고 급하셔서 앞으로 5년 내에 온 땅의 금 등대를 산출한다는 나팔이 울려 퍼지기까지 하였습니다.



 지난주에는 수원교회에서 오신 신융식형제님이 계시는 완주교회에서 간증선포를 하였습니다. 저는 수원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였는데 이곳에 와서 보니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군이 부족하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크고 밝은 도시들에서는 즉 지체들이 많은 교회생활 가운데서는 우리 안의 작은 생명의 빛이 그렇게 귀한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흑암의 땅들인 이런 곳에서는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큰 등대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주의 회복을 위해 이주를 할 경우에는 큰 희생도 감안했어야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와서 겪어보니 그동안 짧은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악한 자의 방해로 말미암아 두 번이나 저희가정이 파탄 날 위기에 처해지기도 하였고 생계를 위한 생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매순간 물질에 대한 시험이 오기도 하였으나 대부분 주님을 신뢰하지 못한데서 오는 시련들이었습니다. 처음엔 어떤 환경도 닥치면 잘 극복할 줄만 알았는데 막상 부딪혀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교회를 위하는 주님의 긍휼이 없이는.. 아마도 이 길을 갈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님!


그러나 이미 우리 앞에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우리의 일평생에 생명 아니면 사망, 빛이 아니면 어둠, 그리고 주님 아니면 사단의 두 노선 안에서 저희는 더 이상 머무적거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이것 아니면 저것 즉 이분법적 흑백논리를 지양하고 나와 다른 부분을 이해하고 어느 정도 서로 인정하면서 수용해야 할 것은 수용해야 한다는 타협의 논리가 가르쳐지고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불완전한 세상에서의 사람들에게나 맞는 논리일 것입니다. 진리 즉 빛이신 하나님 안에서는 비 진리나 어둠이 함께할 수 없고 세상의 논리가 적용될 수 없는 것임을 체험 안에서 깨달아 집니다.


 성경의 말씀대로 하나님 없는 어떤 용서나 몸을 불사르는데 내어주는 사랑이 있다 할지라도 그야말로 울리는 꽹과리일 뿐이고 세상의 부나 어떤 지위도 가련한 무화과 이파리 일 뿐이라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알아 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님!


요즘 들어 아침저녁으로 제법 기온이 쌀쌀해졌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아무쪼록 주와 교회를 위하여 우리의 일생이 주께 거룩하게 분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 안에서 아버지 같으신 윤명선형제님, 큰형님 같으신 이창식, 심상희형제님 그리고 어머니이신 최길순, 허부덕, 김옥순자매님 식주인이셨던 이순자자매님 등 모든 분 들게 문안드리고 수원교회 교회학교의 똘망똘망한 어린 지체들까지 그리고 광교산 자락과 화홍문의 수양버들, 맑은 물줄기 또 꽃뫼 뒷동산의 아름다운 추억까지 하나하나 잊지 않고 저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우리의 영적 출생지요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를 위하여 노년에도 불구하고 음성교회에 가 계신 김명찬형제님과 괴산교회의 이상영형제님께도 자주 문안 드려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알기로 수원교회에서 처음으로 산출한 너무나 존귀한 교회들입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수원교회 형제자매님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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