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목회자 세미나
호남 행전
생명강가 2009-02-28 , 조회 (503)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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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목회자 세미나


글/생명강가(2007.10.9)


 

 

 수원에서 기독교 출판사 수원지사를 운영하며 500여명의 목회자를 관리하면서 성경과 목회서적을 보급하던 때 일입니다. 지금부터 약 십오 육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복음서원에서 출판한 서적들을 봉고차에 싣고 군포에 소재한 순복음신학교(현, 한세대학교)에 들어가서 모든 단행본과 전집류를 가판대에 진열해보면 신학생들끼리 두 패로 나뉘어져 다툼이 생기곤 합니다. 소위 그들이 알고 있는 웟치만니 목사가 이단이냐 아니냐를 두고서... 그나마 그 곳은 양호한 편이고 보통 장로교단 신학교에서는 그런 서적을 팔지 못하도록 가는 곳마다 쫓겨나기 일쑤고 그야말로 문둥병자 취급을 당하였습니다.


 그 당시는 복음서원에서 오늘의 양식이 성경 순서대로 나오고 있던 시기여서 지난 과월호도 그들에게는 인기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복음서원에서 무료로 얻어다 한권에 500원씩 값을 받고 팔았었고 그들의 요청에 의해 교회 형제자매님들이 버리려고 모아둔 과월호 양식들까지.. 심지어 우리 집에 있는 모든 서적들까지 나는 한 권도 제대로 읽어본 책이 없지마는 나에겐 언제든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거의 그들이 원하는 대로 그들에게 보급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는 꼭꼭 아껴둔 웟치만니 전집 외에는 제대로 짝이 맞춰지는 책이 하나도 없습니다.


 며칠 전 복음서원 회복역 확산팀의 형제님 두 분이 영광에 오셔서 주일집회에 참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과의 집회를 통해서 주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이 있었고 그동안 한국복음서원에서만 가졌던 목회자 세미나를 한 달 전부터 이곳 호남지역의 목회자들의 요청으로 광주시내 모 기독교 예배당에서도 시작하였다는 소식을 이미 듣고는 있었는데 형제님들이 나를 그곳에 참관할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해 주셨습니다.


 목회자들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저로서는 과연 그들이 얼마나 마음을 열고 반응을 보일까 싶어 호기심 반 기대 반 세미나를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광주교회 봉사자형제님 두 분이 강사로 나서 번갈아가며 오전 오후 두 시간씩 네 시간의 집회를 인도하셨고 나는 시작부터 30여명의 목회자 틈에 끼여 이 시대를 이끌어 가시는 주님의 움직이심과 그 사역의 넘치는 은혜의 감동을 체험하면서 내적으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목구멍으로 삼키며 시종일관 숨을 죽이며 주의 임재가운데 모든 상황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서적관계로 지금까지 수많은 세미나를 참석해 보았고 그리고 20여년을 교회 안에서 수많은 인도 집회를 보아왔지만 이렇게 주님이 기뻐하시고 기름부음과 은혜의 감동이 넘치는 집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형제님들의 전하는 말씀은 군더더기 없이 분명하고 깔끔했으며 그 영의 충만함으로 사로잡혀 있었고 그들은 목회자들을 향한 진정한 사랑으로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그 말씀에는 확신과 권위가 있었으며 그 자리에 있던 우리 모두는 자석에 끌리듯 생명의 말씀으로 흠뻑 젖어 있었음을 기쁨으로 간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나는 말씀이 스가랴 8장 23절의 신언자의 예언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그 날에는 말이 다른 이방 백성 열 명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잡을 것이라 곧 잡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 하노라 하리라 하시니라”


 그러나 그 세미나장소를 제공한 예배당의 목사님께서 이 세미나로 인하여 교단 내에서 어떤 압력이 있었는지 언제까지 이곳에서 세미나를 지속하게 될지 모르겠다며..


 세미나를 시작하기 전에 복음서원 형제님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살짝 귀띔해 주어서 나는 잠깐 다른 장소를 물색하며 생각해 보았으나 그러나 주님의 인도하심은 그들의 장소에서 그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느껴져서 잠시였지만 그 방향으로 주께서 인도해 주실 것을 기도하게 되었고 세미나를 마칠 즈음 그 목사님께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로마서강해까지는 어떻게 하든지 밀고 나가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멘 주께 감사드립니다.


 예배당 입구 중앙에는 우리의 라이프스타디를 중심으로 새로 출간된 회복역 성경 등을 진열해 두었고 매시간이 끝난 후 티타임에는 그들의 상기된 얼굴 표정과 함께 그들이 나누는 교재도 자연스레 엿듣게 되었습니다.


 세미나에 처음 오신 듯한 목사님이 옆에 있는 분에게 ‘오늘 강사님들이 어느 교회에서 오신 목사님들이냐?’고 묻자..

 그 분을 인도해 온 듯한 목사님께서 ‘광주교회에서 오셨다’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광주교회는 어느 소속이며 그 강사님들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묻는 듯합니다.


 성남 복음서원에서부터 세미나를 참석했을 것 같은 옆의 목사님은 대답하시기를 ‘광주교회는 교파에 속하지 않은 그야말로 성경대로 살고 싶어 하고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하고 라이프스타디 책 소개를 간단히 덧붙이기까지 했습니다.


 ....??.... 아!... 격세지감이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나 봅니다...^^


 지난주쯤 강사 형제님이 오신 목회자님들께 요한계시록 장별 개요를 외워 보라고 상까지 걸어 놓고 권면을 드렸나 봅니다. 어느 젊은 목사님은 약간 수줍어 하시면서도 계시록 1장부터 22장까지의 개요를 거의 정확하게 말해내기도 했습니다.


 영광스런 주 예수님... 영광스런 교회... 영광스런 지체들...


 주께서는 이런 날들을 위해서 그동안 우리를 예비해 놓았었나 봅니다.


   결코 지난날의 뼈아픈 시련의 기억들이 부끄럽지 않고 앞으로도 어떠한 고난이 닥친다 할지라도 우리가 진동치 않은 하나님의 왕국을 소유 하였으니(히12:28) 흔들림 없이 주님과 동행하며 끝까지 순종의 길을 가길 원합니다.


 알파와 오메가이시며 시작과 끝이 되신 주께서 시작하신 일이라면 앞으로 이 세미나를 통하여 이루실 일들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 주 예수여! 당신의 갈망을 이루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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