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사슴
호남 행전
생명강가 2010-08-29 , 조회 (375)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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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마른 사슴

글/생명강가(2010.8.29)




또 며칠이 지나고 아침부터 소낙비가 퍼붓던 어느 날

김어르신이 다시 찾아오셔서 비가 와서 농장일도 못하시고

친구들과 마을 어귀에서 술 한 잔하고 오시는 길이라고

겸연쩍어하시며 소파에 앉으셨다.


지난번 돌아오는 길에 “나는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아드님을 처음 보는 순간 기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해서일까?

나이어린 내가 당신들을 향하여 소중한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듯, 그분은 나를 좋아했고

막내 동생처럼 여기면서 사무소 일이 잘 되도록 앞으로

무엇이든 돕고 싶다고 말씀하신다.


열린 사무소 문밖에 계속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시며

김어르신은 뭔가 작심이라도 하신 듯 다른 사람에게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는 아드님에 대해 옛날을 추억하고

행복한 미소까지 지으시며 비교적 자세히 말씀해 주셨다.


외동아들로서 초등학교 3학년 학예회 때 보니

아들이 웅변을 제법 잘하여 모든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하므로

아들하나 뿐인데 기왕이면 큰 사람을 만들기 위해

광주로 전학시켜 외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도록 하셨단다.


그러나 그때부터 점점 비뚤어지던 아들이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어떤 충격으로 정신분열증을 조금씩 앓기 시작했고

그때는 곧 괜찮아질 것으로 여겼으나 OO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서 어렵게 군복무를 마치고 나니 더욱 심해졌단다.


내가 처음 본 아들의 모습은 착하고 겸손해 보였지만

부모님, 특히 아버지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한다.

아들은 병원치료를 받기도 하지만 자신은 정상이라며

전혀 투약을 거부하므로 더 힘드시다 하셨다.

나이는 35세, 현재 외국여자인 한나씨와 국제결혼까지

하였으나 결혼식만 올리고 아들이 갈수록 정신을 못 차리니

며느님을 입국시키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하신다.


아드님은 한나씨를 당장 데려오고 싶어 하나
아버지가
반대하시니 그 문제도 또 다른 갈등의 요인이다.

대화 중에 나도 인간미 넘치는 김어르신을 돕고 싶어

“한나씨가 오면 아들이 나아지지 않을까요?”하고 물었더니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그러나 아들과의

갈등 때문에 너무 상처가 심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김어르신께 “내가 한번 아드님을 만나보면 어떨까요?”

했더니 반색을 하시며 “정말 그래 주시겠습니까?” 하셔서

“예, 사람이 타락해서 복잡해졌지만 창조주 하나님께 와서

변화되지 않은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고 대답해 주었다.

"그리만 된다면 그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하시며

김어르신은 흔쾌히 아들에게 나를 만나도록 주선하시겠다고

하고서 돌아가셨다.


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정말 한편으로는 걱정이다.

아들이 어떤 사람인지.. 수많은 영적싸움이 있을 텐데,

나는 과연 인내하며 끝까지 주님을 앙망할 수 있을 것인지..

다만 주님께서 이 가정을 위해 적극 개입해 주시길 바랄 뿐이다.

이 일을 위해서 함께 기도할 활력동반자가 절실히 요구된다.

"오! 주 예수여, 그 아들을 평안히 만나게 해 주세요.

당신의 이름을 위해 그를 치료해 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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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강가
답글

이선생님댁 이야기는 그분들의 동의를 구할 상황이 아니어서
모든 분을 가명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믿는 이들이 비슷하게 체험하는 복음 사례로서
적용은 각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므로 참고하시고
우주적인 몸 안에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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