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감(3)-비행기내 소식
호남 행전
생명강가 2010-12-01 , 조회 (421)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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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감(3)-비행기내 소식

글/생명강가(2010.11.24)

 

 

디트로이트에서 콜럼버스가는 기내에서

약45인승 정도의 소형비행기는 장난감을 탄 기분이었다.

 

 

 

 



인천 공항에서 무려 12시간 반이나
기도하며 교통하며 비행기를 타고 오다보니
처음엔 의기양양 하던 형제님들이 겟세마네 동산의

세 제자들 마냥 몸도 돌릴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꾸벅꾸벅 단잠에 빠진다.

창가에 쿠션대고 기내담요 뒤집어 쓰고 잠이드니
한참 후 누군가 내 발을 씻긴듯 상쾌하여 의식을 차리고 보니
그동안 예수님의 무릎에라도 기대어 잠들었던 것처럼
마냥 평안하고 신기해서 한참을 그 자세 그대로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주어진 추감메시지에 빠져든다.

짙게 낀 윗구름을 헤치고 내려오니
맑던 날이 갑자기 우중충한 날씨로 변해 어두워졌다.
또 한 겹의 아래 구름을 뚫고 내려올 때는
금방이라도 비행기가 땅바닥에 닿을 것만 같은 불안함도 있었다.

디트로이트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여 검색을 마치고
다시 콜럼버스로 가는 공항대기실에서
한 시간 반을 기다려 이번엔 소형여객기를 타고 50여 분 더오니
드디어 목적지 콜럼버스에 도착했다.
워낙 장거리를 와서인지 이번 비행은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콜럼버스교회의 한 부부가
고맙게도 공항까지 마중을 나왔었다는데
우리는 연락은 하고 오지만 설마 마중까지 나오리라고는

미처 생각지도 못하고 택시 승강장 쪽으로 빠져나오는 바람에

길이 엇갈려 서로 만나지를 못해 미안하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추감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지만

내 실력으로 아이폰 정도로는 가당치도 않고 아쉽지만

그때 그때 메모만 남겼다.
우리는 열다섯 시간 이상의 긴 여행을 마치고

숙소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내일의 일정을 위해

억지로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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