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그리움
글/생명강가(2009.11.4)
달콤한 이틀 밤의 시간이 지나고
짧았던 교통의 내용들은 외울 정도이며
지체들을 태운 차가 떠나가니
벌써부터 가슴에 피어오르는 그리움에
쓸쓸하고 허전함이 몰려온다.
참 가족인 지체들과의 시간
한 마디의 말과 그 눈빛까지 기억하며
마음속가지 다 읽을 수 있는 지체들
그러나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금 떨어지는 아쉬움을 삼킨다.
가을날 나뭇잎들이 변한 탓일까?
형제 사랑으로 물든 가을남자가 되어
떠나가는 지체들은 붙잡지도 못하고
지금쯤 큰 도로에 들어섰을 차창 밖에서
믿음으로 내 형제님들 바라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