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베긴 사람
글/생명강가(2008.8.15)
주일날 신언집회 중에
나는 ‘금 등잔대의 최종 완성인 새 예루살렘’에 대해서
교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함평 문장에서 나오시는
노 자매님께서 골똘히 말씀을 잘 듣고 계신다 했더니
“아이고 우리 뉴질랜드 아들도 하나님 진이 베길 대로
베겨가지고 전화 헐 때마다 형제님허고 똑같은 소리만
허고 있당께~”하시며 갑자기 분위기를 깨버렸습니다.
알고 보니 자매님께서는 엊그제 뉴질랜드 아들하고
통화했던 일을 생각하고 있었든가 봅니다. 그래서
나는 하던 교통을 일단 멈추고 얼른,
“아들이 무슨 말을 하셨는데요?”하고 질문하였습니다.
“아! 몰라.. 아들이 허는 말을 그대로 전했으면 허는디
머리 속에는 있는디.. 말을 헐라면 안 돼, 먼 말을 그렇게
전화 헐 때마다 했쌌는지..허는 말마다 하나도 버릴 것이
없고 딱 맞는 말만 허는디 아마 전화비만 몽땅 나올 것이여~
집에도 가보먼 형제님처럼 온통 방에 교회 책 뿐이여”
“아들이 하는 말 중 한 마디라도 생각나는 것 없어요?”
“뭐, 하나님만 진심으로 믿으면 안 될 일이 없다고 허는디
대차 우리 같이 아무것도 몰라도 그 예루살렘이 될란지 몰라?
아들은 ‘어머니 아무것도 몰라도 교회생활만 잘 허먼 된다’고
허는디.. 그래서 따른 건 못해도 삼시세끼 밥 먹을 때마다
잊어뿔지 않고 항시 기도는 하제-이
“오! 주 예수여!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쨌든지 우리 영광교회
부흥 발전허게 해주시고 형제자매님들 다 지켜 주십시오!
어서빨리 나도 듣는 대로 잊어뿔지 않고 신언 잘허게 해
주시고 눈이 밝아 글씨도 잘 보이게 해주세요. 당신이 우리
신랑인께 내 마음 요동허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렇게 날마다 기도허제.. 그러믄 마음이 꼭 우울증 걸린
사람맹캐 울렁거리고 통 갈피를 못 잡다가도 좀 안정이
되제 아마 영감님 죽고 교회생활이라도 했응께 그러제
안그랬으먼 지금쯤 어떻게 됐쓸란지도 모르제-이”
그리하여 자매님은 약 삼 사분동안 신언을 하셨습니다.
물론 그 신언이 마쳐지기까지는 ‘왜요?’ ‘어떻게요?’하며
옆에서 부추김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제 교회생활 2년도 채 안된 노 자매님 입에서
‘그 예루살렘’ ‘주 예수’ ‘신언’ ‘신랑’이라는 놀라운 단어
들이 조성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진이 베겼다’라고 자매님은 방언을 하셨는데,
‘삼일 하나님과 연합되고 적셔지므로 사람에게서 그리
스도의 향기가 난다.’라는 뜻이라고 내가 통역하므로
자매님의 신언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왜냐하면 구원받은 사람들 가운데서나 멸망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나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그리스도의 향기
이기 때문입니다.(고후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