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게임
잔잔한 시냇가
생명강가 2009-03-03 , 조회 (519)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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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 게임(zero game)

글/생명강가(2008.12.15)




내가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지만,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요12:24)


제로 게임을 가장 즐기시는 분이 있다면 아마도
우리 주님이
아니실까 생각합니다.

우리도 그 주님을 따라 이 시대의 이기는 자가 되기 원한다면

제로 게임에 익숙해짐이 필요합니다.

혼 생명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는 생활이 그것입니다.


누가복음 16장에 어떤 불의한 청지기가 있었습니다.

그는 주인의 소유를 자기 것처럼 사용하였고,

결국 그 주인에게 모든 주권을 빼앗기는 날이 다가오자

그제야 그는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주인의 재물을 허비하므로 친구를 사귀는 것입니다.

이후 그는 주인으로부터 현명한 청지기로 재평가 받았습니다.


나에게는 이러한 성경이 때로는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이상한 책으로서

이것은 이 세상 사람들과 세속적인 물질관을 가진

믿는 이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비밀 중의 한 부분입니다.


강원도 양구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아들의 요청으로

면회를 가던 중, 해가 저물어 충북 음성 형제님 댁에서

하루 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아들의 면회를 핑개삼아 이번 기회에 꼭 한번 들려 보고 싶었던

사랑하는 형제님이요, 나의 영적인 부모님입니다.

형제님을 뵈옵자 형제님으로부터 듣게 된 첫마디 말씀이

바로 위의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는 밤이 깊어지는 줄 모르고
사랑과 여러가지 치유의 교제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아들의 면회가 설레지만, 어림잡아도 천리 길은 넘음직한

멀고 먼 길을 달려가야만, 그 거리의 간격이 제로가 될 때에야

나는 사랑하는 아들을 품에 안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이 멀고 험하다 보니 자동차의 연료도 가면서 한 번

오면서 한 번, 가득가득 채워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가기 위하여는 필요한 연료가 다
허비(제로)되어 질 때
비로소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아들을 위해 드려진 나의 어떤 시간도 다 소비(제로) 되어야만

나는 그리운 아들을 옆에 둘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아들을 만나는 것이 소비되는 연료나 시간보다
훨씬 귀하다고 여겨져야만 우리는 이 길을 갈 수 있는 것처럼
주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분이어야만
옥합을 깨트리는 마리아 처럼 제로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있다는 부대 개방일,

부대장의 재량권으로 소속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고,

가족들에게는 군을 이해시키는 기회로 이 행사를 추진하였답니다.

장병들은 여러 폐품 조각을 모아 가지각색의 조형물을 만들었고,

또한 장병들이 다루는 각종 중화기들을 전시하는 행사 등

면회 오는 가족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였습니다.


아들이 속한 부대는 휴전선을 30Km 전방에 둔 예비 사단으로

세상과는 완전히 두절 된 그야말로 강원도 청정지역에 있었습니다.

한국 사회의 모든 젊은이들이 자의건 타의건 간에 이런 군 복무를

함으로서 일정기간 동안 세속에 찌든 몸과 마음이 씻겨 지는

세속 제로효과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이 날 부대 내 장병들은 각 중대별로 축구 시합이 있었고
그 마지막
결승전은 면회 온 가족들까지 함께 관전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축구를 유난히 좋아하던 아들도 결승전에서 뛰고 있었고

영하의 추운 날씨임에도 젊고 혈기 왕성한 뜨거운 발바닥들 탓인지

연병장이 흙탕 펄이 되었지만 서로 한 골을 더 얻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였습니다.


이날 아들이 속한 팀이 아쉽게도 시합에는 졌지만,
그러나 그들 역시 제로
게임을 하는 것처럼 게임이 끝나자마자
모두 하나가 되어 어깨동무를 하며 상대방의 머리를 만지며
격려하는 모습들이 아름다웠습니다.
장병들은 그동안
쌓였을 스트레스를 풀 듯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와 함께
부대에서 준비한 바비큐 파티에 참여했습니다.


아들은 중대장과 소대장 그리고 같은 소속의 부대원을 한사람씩

나에게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그 중 아들이 가장 부러워하며
의미 깊게 소개
시킨 사람은 ‘왕고’라고 제대 일주일을 남겨 둔
말년 병장이었습니다.
그들도 주어진 군 복무 기간이 제로가 될 때
사회인으로 복귀하게
되는데 아들도 달력에 그날을 표기하며
하루하루 제로 게임을 하고 있었습
니다.


우리들의 인생도 어찌 보면 제로 게임일 것입니다.

그 게임이 끝나는 날 어떤 사람들은 오늘의 파티처럼
주 안에서
하나 되어 왕국잔치에 참여할 것이고,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은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기드온의 군대처럼 밖의 항아리를 깨뜨릴 때 숨겨진 횃불이

드러나 승리를 거두었듯이, 우리들 또한 누가 자아를 파쇄 함으로
그 영을 해방시킴으로써 그날에 제로게임을 마치고

왕국에 임하게 될까요? 바울의 마지막 고백이 생각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웠고, 달려야 할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나에게 그것을 보상으로
주실 것인데, 나에게만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기를 사모하는
모든 사람에게 주실 것입니다.
(딤후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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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진주
답글
햐~~제로 게임!!!!! 제일 어렵슴다.ㅠㅠ;; 아직은 혈기왕성(?)한 40이라.... 60,70이라도 어려울까요??? 제로 게임의 일인자 주님 아니고는 다 어렵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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