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번식
잔잔한 시냇가
생명강가 2009-03-31 , 조회 (333)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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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의 번식

글/생명강가(2009.3.31)




‘교회는 왕국의 씨이신 그리스도의 번식이요 확장’이라고 할 때,

나는 아직 ‘번식’이라는 낱말을 우리 주님께 그리 쉽게 적용하여

사용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창세기 1장 28절에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하시니라.’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라’와

그 뜻이 같다고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복은 생명나무이신 그리스도일 것이지만

‘번식하다’라고 할 때, 어쩐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정서상으로는

곰팡이 균이나 우리보다도 낮은 생명체를 가진 동, 식물에게

주로 사용해 왔던 낱말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교회 안에서는 이제 어느 정도 ‘그리스도의 번식’이라는

용어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겠는데, 교회 밖에서는 그 말을 쓰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또 막상 ‘똑같은 모양과 형태와 본질을 가진 동일한 생명체

의 확산’을 의미하는 낱말로 ‘증가’나 ‘확대’, ‘재생산’ 등을 생각해

보지만 역시 ‘번식’보다 합당한 낱말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충청도 아산에 사시는 자매님이 영광에 있는 친정집에 다녀가는

길에 우유 속에 넣어 키우는 유산균을 조금 주고 갔습니다.

그 유산균을 유리병 속에 넣고 우유를 부어넣으면 순식간에 우유

속으로 그 유산균이 번식되어 하루 밤만 지나면 순두부처럼

우유가 변합니다.

그러면 자매님이 알려 준대로 그 속에 과일 쨈이나 쥬스를 섞어

먹으면 슈퍼에서 사 먹는 요플레처럼 맛도 있고 소화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신기한 것은 순두부처럼 생긴 유산균 덩어리를 한 수저만 다른

우유병으로 옮긴다든지 그 유산균 찌꺼기가 조금만이라도 남아있는

빈병에 다시 새 우유를 부어 넣기만 하면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다음날 요플레가 만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빈병만 가지고 오면 누구나 그 유산균을 나누어 갈

수 있었고, 이제는 나누어간 사람들 중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나보다도 더 많은 다른 사람에게 그 유산균을 나누어 줄 수도 있고,

더 많이 유산균을 번식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왕국의 유전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들어온 이상

그 유전자이신 주님께서 우리 안에 번식되어 자고 깨고 하는 동안,

언젠가 순식간에 우리 모두를 변화시키실 것이라는 깨달음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가 때로는 빈 병처럼 빈약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묻어있는 유산균으로 인하여 새 신자를

강권해서라도 채워놓기만 한다면 그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저절로

그리스도로 충만한 하나님의 왕국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많던 적던 그리스도의 유산균이 그 안에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그 병이 얼마나 크던지, 모양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유산균이 있는 교회가 바로 하나님의 왕국의 번성이요,

그 유산균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인들이 그 왕국의 공동 왕들이

될 것입니다.


내가 또 한 가지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은 유산균이 들어있는

우유병이라 할지라도 주변 환경(온도)이 따뜻하지 않으면 때때로

하루 밤이 아닌 이틀 밤 정도를 지새워야 원하는 요플레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루 밤이나 이틀 밤이나 하루 차이니 별것은 아닐 것입니다. 결국

그 유산균은 언젠가 반드시 번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천년이 하루 같은 영원 안에 계신 하나님 편에서의

관점이고 우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의 천연적이고 변화하지 않은

혼 생명으로 인하여 우리의 영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번식하는데

제한을 받는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대 환란과 천년 동안의 뜨거운

불을 거쳐야 함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교회에 악취가 풍기고 보이지 않는 싸움이

난무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교회 안에 새 신자가 부족하고 복음

전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가 아무리 충만하다 할지라도 그 주님을

흘러내 보내지 않으면, 그리고 새 신자를 매일 양육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있는 아무리 좋은 생명의 만나라 할지라도 썩고 만다는

사실입니다(출16:20).


오, 주 예수님! 당신과 연합되길 원합니다.

나의 천연적이고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 혼 생명을 거절하기

원합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넓고 좋은 길인 것

같은데 필경은 사망의 길입니다.

누구를 위함이라기보다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좁고

협착한 길이지만 그리스도의 증인되기 원합니다.


오, 주 예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번식’이던, ‘증가’이던, ‘부흥’이던지 간에 내 안에 주님으로만

충만케 하시고, 또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 주님께서 흘러가시고,

주님과 똑같은 생명을 가진 수많은 아들들을 얻으소서!

우리가 가는 지방마다 당신이 번식되소서!

하나님의 왕국 이루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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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진주
답글
유산균 예화가 딱이네요^^
처음사랑
답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생명강가
답글
ㅋ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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