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람미자매님
글/생명강가(2009.8.25)
교회의 건축은 은사로 하기보다는
교회에 대한 부담이 더 중요합니다.
교회에 필요가 있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
인근 도시교회에 어쩌다 신중하게 지원 요청을 해 보면
일률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
개척된 교회에 나가서 주일집회 분위기를 살리고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오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두 명이 가는 것보다는
활력그룹이나 최소한 어떤 소그룹이 움직여
주님의 큰 축복을 가져오길 기대하고 있는 듯합니다.
때로는 그것도 합당하지만 사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 명이라도 좋으니 부담을 갖고 기도하며
수시로 전화로나마 서로 문안할 수 있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관심어린 동역입니다.
영광에는 술람미같은 자매님이 계십니다.
자매님은 교회의 개척멤버도 아니었고
나중에서야 교회로 찾아 오셔서 말씀 몇 구절의
교통을 나누고 곧바로 교회에 심겨졌습니다.
그분은 기도나 신언을 유창하게 하는
은사 있는 자매님도 아니었지만
오시자마자 교회에 대한 영적부담이 큰 자매님으로써
곧바로 교회의 기둥역할을 했습니다.
주일집회 애찬을 비롯하여 스스로
교회의 필요를 짊어지고 교회 일을 돌보므로
그동안 우리의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영광교회가 어려울 때마다
잘 견디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자매님의 이러한
숨은 손길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매님께는 아직 믿지 않는 남편이 계셔서
환경이 그리 좋은 것도 아니었음으로 더욱
그 봉사가 주님보시기에 값진 것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남편이 강하게 핍박하시므로
우리는 이번 기회에 그분을 꼭 얻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약한 한 무리이지만
우리의 믿음의 기도는 아무도 막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모든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자매님뿐만 아니라
온 교회가 강한 전사로서 연단 받고 있습니다.
나는 솔로몬과 술람미의 사랑을
낭만적인 사랑의 이야기로만 여겼는데
그 이면에는 자신의 부족과 주변 환경의
수많은 방해를 극복하고 또 십자가를 통과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임을 깨달았습니다.
자매님께 시련은 있지만 최근에 얻은 이름
그 술람미처럼 변화되고 성숙해지시므로
그분의 사랑스러운 신부로 단장되는
아름다운 우리 자매님으로 거듭나시기를
우리 모두가 기대합니다.
“자매님, 자매님께는 솔로몬과 똑같이
변화되는 신성한 생명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