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잔잔한 시냇가
생명강가 2009-09-02 , 조회 (348)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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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카메라

글/생명강가(2009.9.2)




요즘 어느 집이나 카메라 한두 대씩 없는 집이 없을 것입니다.

옛날에는 카메라의 종류와 크기별로 그 안에 들어가는
필름도 여러 가지
규격의 필름종류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코닥이나 후지필름이란 단어도

이젠 아련한 추억의 한 귀퉁이로 사라져가는 것 같습니다.


아직 나에게는 실감이 나지 않지만 세상은 필름 없는
디지털 카메라시대가
진작부터 도래하였습니다.

나는 옛 카메라에 대한 애착 때문인지

고지식할 만큼 변화하는 시대를 쫒아가기 벅찬
성격 탓인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카메라를 쓸 일이 있으면

구형의 상징인 필름을 사러 나갑니다.


둘째 아들 놈이 군에 가면서 아빠 생각해서
신형 핸드폰을 번호만 바꿔
물려주고 간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될 수 있으면 쓰지 말라는

영상 통화는커녕 벌써 일년이 다 지나는 지금까지도
카메라 작동 법을 배우기 번거로워
통화와 문자를 보내는
경우에만 겨우
사용하고 있습니다.


색상까지 야한 아들이 주고 간 핸드폰이

쉽게 친해질 것 같지는 않고 뭉툭하지만
사용이 간편했던
옛 핸드폰이 자꾸 생각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2백 건만 넘게 되면 처음 것부터 자동으로

사람이 망각하는 것처럼 지워지는 것입니다.


육천 년 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필름 없는 카메라인
사람의 눈은
그 기간과 상관없이 영상을 선별해서

보관 정리하는 사람의 두뇌 기능과 함께

그 안에 간직된 다양한 사진들을 자유자재로 수납하므로

심지어 감정까지 섞여가며 설명해 주는

완벽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많은 카메라를 문명에 사용하는 인간으로서는

앞으로 육천 년을 더 걸려 개발을 한다고 해도
그러한 카메라를 개발해 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하나님을 무시하고 사는 사람들은
그 자체가 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눈으로 사물을 느낄 수 있는
스크린 같은 것이 있어서
 내장된 디지털 카메라 화면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우주만큼 크게도 느껴지는
시각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 시각을 통해서 순간순간 수많은 영상들이

두뇌 속에 저장되고 있습니다.

귀의 청각을 통해서도 한 순간에 수많은 소리들이
녹음되듯이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늘의 이상을 보게 하시려고
그 시각을 주셨을 것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숨을 쉬는 동안,

우리 눈에 흙이 들어가기까지는 끊임없이

이 카메라는 작동할 것입니다.

그 본 것이 무엇이고, 그 안에 영상으로 보관된
사진들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과 행동은 달라질 것입니다.


장차 우리가 그리스도 심판대에 설 때

각자가 행한 대로 보응을 받을 것인데

그 날에 하늘에 속한 사진들과 많은 녹음된 소리들,
그리고
우리의 생명 안에서의 반응들을 찾아내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지 마십시오.


오! 주님, 참으로 우리는 이 시대에
무엇을 보아야 하고
또 무슨 소리를 들어야 하며

또 어떤 반응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까?

대수롭게 생각하고 넘길 일이 아니라 마리아가 깨뜨린
나드 향의 옥합처럼
우리의 진정한 사랑과
헌신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 날엔 더 이상 기회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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