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입맛
잔잔한 시냇가
생명강가 2009-12-20 , 조회 (252)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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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의 입맛

글/생명강가(2009.12.20)




오늘 주일 집회가 끝나고

어느 자매님이 가져온 백김치가 맛있다고 하니

일부러 다 그 자매님 댁으로 몰려가

한 봉지씩 싸들고 각자 흩어졌다.


영광지방에는 큰 눈이 내려서

길이 미끄럽고 손목을 다치신 문장자매님이

그 김치 봉지를 들고 가실 수 없어서

내가 댁에까지 모셔다 드리게 되었다.


차 뒷좌석에서 세 분의 자매님들이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라는 가사의 찬송을

부르고 또 배우며 즐겁게 가시더니


갑자기 문장자매님이 하시는 말씀이

자매님의 생신을 맞아 수원의 큰 딸네 집에 가서

지난 주일날 일반 기독교 집회에 참석하시게

되었다고 하셔서 자매님들이 찬송을 멈추고

노 자매님의 말씀을 경청하였다.


예전에도 한동안은 기독교 생활을 잘하셨던

자매님이시기에 그 입에서 나온 첫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호기심을 일으켰다.


지난 주일날 식구들과 함께 어울려

한편으론 큰 기대를 하고 딸네 온 가족이 다니는

예배당에 나갔는데 찬송 두어 곡 부르고

목사님께서 잠깐 설교를 하시는가 했더니

너무나 허무하게 집회가 끝나 버리더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악수를 하며 웃고 나오지만

자매님은 혼자 너무나 허망한 마음이 들어서

딸에게 그 느낌을 잠깐 얘기 했더니

요즈음 우리목사님의 말씀에 은혜가 많이 떨어져

그렇다고만 하더란다.


그러시며 자매님의 하시는 말씀이

우리 영광교회는 수가 몇 안 되어도

신언집회 때 메시지 제목만 누려도

그 말씀을 다 표현하지 못해서 그렇지

그 맛은 교통하면 할수록 쫀득쫀득 진한 맛이 나는데

그 예배당에 들어설 때 보기에는 좋게 잘 꾸며졌으나

참 허망한 꼴을 다 보았다고 말씀하신다.


회복되신지 3년 째 되신 노 자매님은

진리의 말씀을 쉽게 표현해 내지 못하신다 하더라도

말씀의 깊은 맛을 이미 누리고 계신 것이었다.


‘교통하면 할수록 쫀득쫀득 진한 맛’

노 자매님의 그 구수한 표현이 너무 재미있어서

드러내 웃을 수는 없고 실소하고 말았지만

자매님 댁을 다녀오고 난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 느낌이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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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사람
답글
형제님의 글도 쫀득쫀득 진한 맛입니다.
생명강가
답글
아멘, 우리 영광교회는 모두 쫀득거리는 맛이 있는 사람들이었으면 합니다. *^^*
주님의기쁨
답글
정말 어디에서도 맛볼수없는맛 맛볼수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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