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에서 만난 주님
생명강가
생명강가 2010-08-03 , 조회 (309)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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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에서 만난 주님

글/생명강가(2010.8.2)




며칠 전 오랜만에 큰맘 먹고 가방하나 챙겨들고

음성에 계시는 형제님 댁으로 피서를 다녀왔다.

지체라도 더운 날씨에 방문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영광교회 집회소가 옥상 태양열 때문에 너무 더웠고,

하는 일 없이 바쁘게 살다보니 형제님께 못 찾아 뵌 것이

표면상의 이유였고, 사실은 마음속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무거운 앙금이 끼인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던 날 오후

나는 가면서 미리 전화를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허름한 자전거를 끌고 30분이나 미리 터미널에 나오셔서

반겨주시는 형제님이 고맙다.

이제 막 고희(古稀)를 넘기신 형제님은 더욱 쇠약해 보이셨고

우리는 부자지간처럼 이야기를 나누며 시내를 가로지르는

천변 길을 따라 형제님 댁으로 향했다.


10여분을 걸어 새로 이사한 아파트에 도착하니

특별히 비빔국수를 맛있게 잘 만드시는 자매님이 그날도

비빔국수를 준비해 놓으시고 반겨 맞아 주신다.

여느 아파트와 다름없는 시골의 낡고 작은 아파트였지만

수원 집을 떠나서 17년 만에 처음으로 소유하게 된 집인데,
8층이어서 선풍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하시다며
매우 만족해 하신다.


17년 전, 지금의 나보다 약간 연세가 많았던 형제님은

주를 위해 일생 꼭 한 번만이라도 이주 해보고 싶다하시며

한참 자녀들을 뒷바라지해야 할 때인데도 불구하고

이곳 음성까지 오시게 되었다.

그 당시 나도 형제님을 통해 구원받은 지 얼마되지 않을
때인데도 마치 나에게 이렇게 살라는 암시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주하셨던 것이다.


영광 교회 간증선포 후 3년이 다 되어 가면서

내 마음속에 어떤 답답함이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내가
인위적으로 교통하고 싶지 않아 다만 주님만을 의지했다.

내 표정이 오히려 서먹했던지 형제님도 조용하셨다.

때마침 형제님과 교통하시는 이웃의 중국인 자매님이 오셔서
아직 우리말이 서투른
그분에게 '주님의 십자가'라는
중국 지하의 가정교회 핍박에 관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 중국인 자매님이 가시고서도 한참동안 십자가를 체험한

중국 대륙의 뜨거운 성령의 역사와 헌신을 보면서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현재의 중국처럼 평양 대 부흥운동이

온 한반도를 휩쓸었던 때가 있었다. 물론 처음 대하는 기독교를
서양에서 온 ‘야소교’라 하며 핍박이 심했던 때였었다.

형제님이 먼저 말씀하셨다.

“형제, 나는 요즘 예전과 달리 뭔가 영적인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 형제는 어떼? 물론 나이도 들어서 그렇겠지만

주님을 향한 처음 사랑의 열정이 점점 빠져가는 것을 느껴..”

하시며 형제님께서는 먼저 속내를 털어 놓으셨습니다.

“저도 인터넷을 통해 저 영상을 미리 봤었는데,
처음에는 예수님의 십자가
형상 등을 믹셔시켜 만든
어느 깨어있는 기독교 단체의 작품 정도로만
알았는데..
한두 사람도 아니고 중국 온 대륙을 뜨겁게 불태우는

성령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주님과 한 영 안에 있음을 확인하신 듯

형제님을 통해 계속 말씀하시기 시작하셨다.

“그렇지, 우리는 너무 이론만 무성하지 실재가 없는 것이 탈이야,

그렇다고 우리가 저들처럼 똑같이 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어,

왜냐하면 저들처럼 되려면 우리에게는 공산당의 핍박이 없지 않아?

그러니 오늘날 우리는 세상의 유혹과 안목의 정욕과 싸워야 해.

그것이 공산당과 싸우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어 그렇지?
공산당은 밖에서
오는 핍박이지만, 오늘날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세력과의 싸움이지.
저거 봐! 공산당이 핍박하면 할수록
더욱 교회가 확산되어 가니
이제는 사탄이 전술을 바꾼거야,
세상 모든 흥미있는 것을 다 주었어..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세상을 향하여 점점 마비되고 있어.. ”


형제님은 한 가지, 주일 저녁 만찬집회를 예로 드셨다.
주일 오후는 모두다 복음전파하고 심방하는 실행을 갖자고 하고서

다시는 저녁집회를 회복할 수 없는 것을 마음아파 하셨다.

음성교회는 복음도 전하고 심방도 하지만 주일 저녁집회를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는데 겨우 두 가정만이 참석하고 있을 뿐

점점 각자의 편리함 대로 따라 가는 실정이라고 하셨다.


형제님은 주일 성수에 대해서도 한 말씀 더하셨다.

주일 성수를 우리는 율법적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모든 소유를 가지고 나와

하나님의 집인 성전을 건축하는데 드리고 누린 것처럼

우리는 육일 동안 세상에서 열심히 일하고 취하여서

칠 일째는 주 안에서 안식하고 누리는 것이 합당하고

만약 그것을 어길 시는 백성이 죽임을 당했던 것처럼

안식의 엄중한 비밀도 말씀하시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님이 우리의 참 안식임을 아는
사람일수록 더욱 집회를 중요시 여기고 안식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씀이셨다.

특별히 의도한 교통은 아니었지만 형제님은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나 스스로 각 방면에서 회복되어

다시 한 번 주님의 임재 안에서 전진할 것을 격려하셨다.

사실 나는 형제님께도 말씀드리기 어려운 어떤 문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말씀드리지 않았으나
주님께서는 형제님과의 교통을 통해서
성도간의 관계성,
생업문제, 함평이주 등 모든 부분을 치유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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