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와 십보라
진리의 언덕
생명강가 2009-02-28 , 조회 (1621)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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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와 십보라


글/생명강가(2007.9.17)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를 부르셔서

애굽에서 고통 받는 이스라엘을 구원하라는

위대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예전의 자기백성을 구하고자 하는

스스로의 패기는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하나님이 노하실 정도로

심사숙고 하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출애굽기 4장 24-26절에 보면

모세의 가족이 귀향하던 중

얼핏 보기에 하나님의 행하심을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길의 숙소에서 모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시는지라

십보라가 차돌을 취하여 그 아들의 양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지며 가로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하니

여호와께서 모세를 놓으시니라

그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를 인함이었더라.”



하나님은 모세를

그의 어머니의 모태에서부터 택정하시고

바로의 궁정에서 공주의 아들로 자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망명자 생활40년 동안

미디안의 광야에서 혹독한 훈련을 시키시고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는 위대한 일을 맡기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의 명을 따라

그 일을 수행하러 가는 모세를

하나님은 길에서 갑자기 죽이려 하셨을까요?



그것은 앞 뒤 문맥으로 볼 때

분명히 모세의 아내 십보라를 다루기 위한

것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십보라는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일곱 딸 중 하나로서 아버지의 양을 치다

모세의 아내가 된 점으로 보아

이방 풍속에 익숙하고 책임감이 강한

맏딸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녀는 아들을 낳은 지 팔 일만에

행하여야 하는 할례를 무시할 정도로

이스라엘 율법과 모세에 대하여

강경했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아들의 양피를 베어

흠집을 내고 피를 흘리게 한다는 것은

할례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그녀에게는

히브리인의 미련한 풍습정도로 여겼을 것입니다.



충청도 음성에 가 계신 김명찬 형제님이

젊은 시절에 먼 친척뻘 되는 수원의 어떤 집에

복음을 전하러 왕래하던 때의 간증입니다.



그때 당시에 형제님은 복음을 깨닫고

구원의 확신을 처음 가졌던 터인지라

얼마나 양의 피, 문설주의 피, 지성소의 피,

예수의 피 등을 강조하였든지..



조카뻘 되는 아이들이 대문 앞에서

‘피 아저씨 오셨다!’고 소리치며 숨어 버리더랍니다.^^



물론 오늘날은 할례가 마음에 있고

우리의 영 안에 있는 것으로서

옛사람을 부인하고 자신을 죽음에 넘기는

자아처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평상시의 교회생활은

어느 정도 자아처리 없이도 용납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님과 동역하는 이기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결코 십자가에서 우리 자신은 끝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환경을 만났을 때 십보라는 순종하였지만

‘양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졌다’는 표현과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라는 고백은

마음 안에서 진정한 순종자의 모습이었는지

마지못해 한 가식적인 순종인지 잘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출애굽기 18장 2-12절을 보면서

그녀는 모세와의 동행에서 제외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하여

불과 구름기둥 아래 바로의 억압에서 벗어나 홍해를 건너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영광과 승리의 기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만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주님의 신부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이

여전히 자기의 관념과 자아를 버리지 못하고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삶에서 실패할 때

하나님의 이기는 자로서 첫 열매의 영광에서 제외되는 일이

나와 우리들 중에도 있을 것임을 예시한 것으로

우리의 진정한 할례와 순종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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