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성경과 교회사
생명강가 2009-06-27 , 조회 (338)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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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아프리카에 기독교가 전해진 것은 기독교 역사에서 매우 초기의 일입니다. 이집트는 마가복음의 저자인 마가의 선교와 순교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초대교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지중해 연안의 많은 곳들이 일찍 복음을 접하였고 로마제국의 영토에 들어있던 전 지역이 빠르게 기독교의 복음을 듣고 교회들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타지역에 대한 기독교 전파의 기록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북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프리카에 대한 고대사 기록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에디오피아는 그 중 역사가 오랜 나라입니다.  

 

살빛이 검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에디오피아는 성경에서 구스(Cush)로도 표기합니다. 구스는 노아의 세 아들 중 함의 아들입니다. 즉 그 구스의 후예라는 말입니다.

 

구약에서는 나일강 상류지역인 현재의 이집트 남부지역과 북부 수단지역에 누비아왕국이 있었는데 그 곳을 에디오피아로 불렀습니다. 역사가 늘 그렇듯이 국경은 늘 변해왔기 때문에 고대의 에디오피아와 현재의 국가를 같은 국경으로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에디오피아라는 이름은 고대부터 존재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커피의 원산지이며 가난하고 굶주린 나라로서 인식되고 있는 에디오피아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독립국가로의 역사가 깁니다. 에디오피아가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과 달리 두드러진 특색을 가지고 있는 것은 3,000년에 이르는 역사 때문입니다.

 

3,000년 전은 솔로몬 왕 시대로, 시바의 여왕이 지혜 겨루기에 져서 솔로몬왕과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메넬리크 1세가 에티오피아의 초대 황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시바는 남아라비아의 지금의 예멘이 위치한 곳에 있던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홍해를 건너 북에티오피아로 이주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주한 후에도 시바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므로, 에디오피아의 역사학자들은 시바의 여왕이 예루살렘에 간 것은 에디오피아에서라고 주장하나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에디오피아의 공식 역사는 이것을 사실로 초대왕 메넬리크 1세가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아라비아로부터의 이주민은 에디오피아에 고도의 문화를 들여와 강대한 왕국을 이룩하게 되었고,  이 왕국은 악숨(Aksum)이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삼았기 때문에 악숨 왕국이라 불렸습니다.

 

 악숨 왕국은 정치적으로는 홍해를 건너 남아라비아를 영토로 삼을 정도로 크게 세력을 떨친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화적으로는 아프리카 유일의 문자를 만들어낼 정도까지 발전하여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악숨 왕국은 이슬람 발흥으로 쇠퇴하고 사막은 이슬람의 세력하에 들어갔으나, 고원에서는 악숨 왕국으로부터 이어받은 기독교 문화와 제도가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에디오피아의 내시가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돌아가다가 빌립을 통해 복음을 듣게되는 기록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4세기 중엽까지는 에디오피아에 교회가 존재하였다는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4세기 후반부터 그곳에는 기독교가 왕성하게 확장되었습니다. 그와 관련한 기록으로는 푸르멘티우스(Frumentius)라는 사람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그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주교였던 아다나시우스에 의해 에디오피아의 주교로 임명되어 복음을 전하였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도 이웃한 이집트, 특히 기독교가 왕성하였던 알렉산드리아와의 교류를 통해 일찍 복음이 전해졌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초기에 에디오피아의 내시가 예루살렘을 방문한 것처럼 유대인의 피를 가진 에디오피아 사람들의 예루살렘과의 왕래는 일찍 기독교의 복음을 듣게된 배경이 됩니다. 이처럼 에디오피아는 오랜 기독교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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