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A.D.  1세기 사도시대의 동아시아의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글을 읽으며 유럽의 당시 상황에 대하여도 궁금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당시의 유럽의 상황을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그 당시 지중해 지역을 지배하던 대제국이 로마제국인 것을 이미 다루었습니다.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와의 전쟁을 승리한 후 로마는 북아프리카와 지금의 스페인지역 등을 자국의 영토로 삼았고, 그 후 로마는 동쪽으로 진출하여 헬라반도와 소아시아반도, 그리고 팔레스틴과 이집트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그 로마는 동쪽으로 진출함과 함께 북쪽으로도 영토를 확장하여 로마의 문화를 이식하게 되었습니다.  

B.C.  4세기경부터 지금의 영국 땅에는 켈트(Celt) 족이 거주하였습니다. 그 땅에 자리잡은 켈트 족은 씨족들이 모여 사는 부족국가로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다가,  B.C.55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끄는 로마군대의 침략으로 영국의 남쪽은 로마제국의 영토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로마군대는 템스 강가 평야에 요새를 세우고 영국을 지배하는 데 필요한 물자를 수송하는 기지로 쓰게 되는데 이 항구의 이름을 론디니움(Londinium) 이라고 불렀고, 이곳이 뒷날 영국의 수도 런던(London)이 된 것입니다.

지금도 라틴어로는 런던을 론디니움이라고 표기합니다. 그 후  차츰 켈트 족과 로마인은 섞이게 되어 영국에는 라틴문화가 일찍이 뿌리 내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프랑스의 영토에도 B.C.  8세기경부터 켈트족이 이주하여 원주민을 몰아내고 정착하였습니다.  이 지역을 로마인들은 Gallia라 부르고 이 지역에 정착한 켈트족을 Gallia족이라 불렀으며, 그 후 Gallia가 불어명으로 Gaule이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남부 해안지역은 B. C. 121년 로마의 속령이 되었고, 나머지 Gaule 지역은 B. C. 58-51년에 걸쳐 카이사르가 로마에 복속시켰습니다.  이후 Gaule족의 라틴화가 추진되었고, Gaule족의 고유문화에 로마문화가 이식된 문화가 형성되었으며,  이 시대에 Gaule 족에 보급되어 변형된 라틴어가 불어의 기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도시대의 북유럽은 선사시대에 있었으며, 독일의 경우 이 시기에 남부지방이 로마의 지배를 받았으며,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중부와 서부의 대부분의 나라와, 동유럽의 나라들도 로마의 속주가 되었습니다.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부 내륙 지방에 위치한 체코는 B.C. 5세기부터 거주하던 켈트족이 로마군에게 쫓겨나고 A.D. 1세기부터 로마에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로마인들은 헝가리 서부지역을 판노니아라고 불렀는데, 이곳에는 당시 일리리아인과 켈트족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B.C. 14년에 판노니아는 로마 제국의 속주가 되었습니다. 반면 도나우 강의 동쪽 지역은 로마 제국에 한번도 점령되지 않았으며, 여러 게르만계 부족과 아시아 종족들이 거주했습니다.

루마니아는 B.C. 6-7세기에 헬라인들이 흑해주변에 식민지를 건설 할때에 고대 도시를 세웠는데 바로 그 지역이 루마니아의 조상이였던  다치아인들이 살았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들은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기 전에 통일국가를 세웠으나 결국 A.D. 1세기에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되었으며 약 200년간 로마가 지배한 후 로마군은 A.D. 271년 루마니아지역(다치아)로부터 철수하였습니다.

로마는 그곳에 새 도시들과 도로를 건설하고 공식어로 라틴어인 루마니아어를 탄생 시켰습니다. 루마니아(Romania)라는 나라명도 ‘로마인의 땅’이라는 뜻을 갖습니다.  

 스페인이 있는 이베리아반도는 B.C. 9세기에 페니키아인들이, B.C. 7세기경에는 그리스인들이 도시를 세우며 발달된 문화를 전하였으며, B.C. 3세기에 로마가 포에니전쟁에서 카르타고를 격파하면서 그 지역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성경의 사도시대의 유럽은 대부분 로마제국의 지배 가운데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