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의 프랑스식의 발음인 ‘장 칼뱅’(Jean Calvin)은 영어식의 발음인 존 칼빈(John Calvin)으로 우리에게 더욱 익숙한 이름으로서, 종교개혁사에서 루터와 함께 큰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그는 프랑스에서 1509년에 태어나 여러 대학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는 파리대학(University of Paris)에서 인문학과 법을 공부하였고, 1532년에 오를레앙의 법과대학에서 법학박사(Doctor of Laws)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기간에 그는 당시 유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던 개신교 사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후에 위그노(Huguenot)라고 불린 프랑스의 개신교인들의 모임에 참석하던 중 프랑스왕 프랑세스 1세에 의한 개신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만나게 됩니다. 위그노는 현재 프랑스 개혁교회로 그 이름이 불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의 개신교 운동에 대한 그 박해의 시작은 1533년에 칼빈이 그의 친구 콥(Cop)의 성 바르브대학의 교수 및 학장 취임연설문을 작성해 준 것이 한 계기가 됩니다. 그 연설문에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의 사상을 담았다는 이유로 제소를 당하게 되었고 프랑스 국회는 이단자의 설교로 동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1534년 10월 18일에 개신교도들이 로마 카톨릭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파리 전역에 부착하면서 그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칼빈은 이로인해 프랑스의 개신교도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던 독일과의 국경도시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와 스위스를 오고가며 목회와 저술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기간에 그는 유명한 그의 저술인 기독교강요(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를 출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26년간의 목회를 하였습니다. 그 기간에 그는 첫 목회 3년만에 쫓겨나기도 하였고, 그 후 다시 요청을 받고 부임한 후 14년 동안의 목회 가운데서도 반대자들로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의 사역의 마지막 9년간만이 소신 있는 목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564년 5월 그는 54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는 개신교의 대표적인 신학자로서 명성을 떨치면서 그의 목회지인 스위스의 제네바에서는 정치적인 영향력까지 발휘하였습니다. 그는 개신교 신학을 집대성하였고 그의 신학은 유럽에서는 개혁교회로, 스코트랜드에서는 장로교회라는 이름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개혁주의라고도 불리는 칼빈주의 종교개혁시대에 유럽의 개신교 신학의 주류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 개혁교회의 태도를 표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것이 소위 "Five Solas"라 이름 붙은 주장들로서 다음과 같습니다.

Sola Scriptura (오직 성경) : 진리냐 아니냐의 최종 권위는 성경에 있다는 뜻이다. 로마교회는 이와 달리 교회를 성경 위에 둔다.

Solus Christus (오직 그리스도) : 인간의 상태에 대한 개혁신앙적 입장은,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해 참된 생명력을 잃은 ("죽어 있는") 절대적인 절망의 상태로서, 죄의 종노릇을 하고 있으며, 현세에서도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만 사후의 심판에서 죄에 대한 대가로 영벌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인간은 스스로 벗어날 능력이 없고, 구원의 유일한 길은 십자가에서 억조창생의 죄값을 다 받고 하나님의 의를 완전히 이룬 예수 그리스도의 공효를 덧입는 것 뿐이라는 것이 Solus Christus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Sola Gratia (오직 은혜) : 예수 그리스도의 공효를 덧입혀 주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로서, 하나님이 인간 쪽에 아무런 조건을 찾지 않으신다는 내용이다. "믿음" 역시 하나님의 선물이며, "믿음"은 구원의 은혜를 받는 '통로' 역할을 하지 그것의 '대가'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Sola Fide (오직 믿음) : 하나님이 내리시는 구속의 은혜는 오직 믿음을 통하여 받는 것이지 다른 어떤 것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Soli Deo Gloria (오직 주만 영광 받으심) : 구원은 하나님이 시작하고 완성하시는 일이며 거기에 인간이 참여하는 부분은 없기 때문에, 모든 영광을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