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월요일 새벽
거가대교로 나들이를 가기 위해 영광에서 일찍 나섰습니다.
광주 시청 앞을 지날 즈음에 무등산에서 일출하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15인승 승합차로 13명이 출발하여 가는데 멀리 순천만의 갯벌이 보입니다.
그런데 진주쯤 가니 어제밤부터 영남에도 폭설이 내려 흰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가대교를 향해 갈수록 더욱 눈발은 세어지고 길은 미끄럽습니다.
어느 휴게소에 도착했을 때에는 발이 푹푹 묻힐 정도로 눈이 쌓였습니다.
올해 영광에서 눈에 치여 살았는데 여기까지 원정와서 눈구경을 합니다.
드디어 거가대교 오르는 길에 도착했으나 오늘 바다 구경은 물건너 갔습니다.
가거대교 명물, 우리나라 기술로 해저터널이 가덕도까지 뚫린 것입니다.
해저터널을 통과하고 나니 진짜 거가대교가 나타났으나 이제 강풍까지 몰아칩니다.
구경은 고사하고 무사히 통영의 형제님들이나 만날 수 있기를 고대했습니다.
거제도에 도착하여 어느 터널을 지나고 보니 눈이 그치고 딴세상에 온 기분입니다.
남해안 바닷가 어촌 마을들이 정겹게 우리의 시야에 들어옵니다.
금방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바다, 같은 섬 안에서 이렇게 날씨가 다를 수가 있나요?
어선 들이 계속 물길따라 오가는 모습이 보이는 옛 충무항의 모습입니다.
창에 비치는 거제대교를 건너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를 반기는 형제님들..
형제님들은 전망 좋은 회집으로 우리를 초대해 입에 착 달라붙는 도다리회로 대접해 주셨습니다.
식사후 우리는 서로 인사를 나누며 자기소개겸 잠시 교통을 갖었습니다.
무언가를 잔뜩 실은 운반선이 충무항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여 목회자님들도 전망 좋은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며 항구의 분위기에 흠뻑 젖었습니다.
거가대교 구경을 못한 우리를 위해 형제님들이 바닷가 어디론가 안내했습니다.
바람은 차갑지만 날씨가 화창하니 우리는 나들이 온 기분이 살아났습니다.
옛 선조들이 탔다는 통배, 지금부터 해양박물관을 구경하러 들어갑니다.
여러가지 어선을 비롯 배들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거북선 체험하기, 우리는 전신갑주로 무장한 교회로서 사탄을 대적합니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이곳 해상 케이블카를 타야 합니다.
석양에 붉게 물든 우리 일행은 좋은 섞임의 시간을 보내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강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안 가는 다도해의 모습도 잘 구경하였습니다.
언제 다시 와볼지 모르는 아름다운 한려수도에 석양이 깃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