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재형제님네 작년에 심은 뽕나무에서
오디가 열렸는데 수확할 일손이 부족해서 우리가 나섰습니다.
아직 뽕나무가 크지 않아 고추도 사이사이
심어 놓았습니다.
옛날 같으면 누에를 키우느라 뽕잎을 따려고 뽕나무를 심는데
요즈음은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오디 열매를 따기 위해서
농촌에서 뽕나무를 심습니다.
잘 익은 오디는 약지 손가락 반 만한 크기로서
농가소득을 높이는 작물인데
올해는 왠일인지 오디 열매가 하얗게 말라버리는 병이 돌아
1/3도 수확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오늘 나는 오디를 따면서 사람이나 농작물에까지 약을 하지 않아도
전혀 약해지지 않는 천년왕국이 속히 도래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때는 사탄이 무저갱에 갇히고 비료를 하지 않아도
오디 열매는 포도송이 만큼 저절로 수확을 낼 것이며
포도송이는 두 사람이 가롯대를 꿰어 메어야 할 정도로 풍성할 것입니다.
사자와 어린양이 뒹굴고 어린이가 독사굴에 손을 넣고 장난치며
사람은 천 년을 대부분 살 것이며 만약, 백 살 정도에 죽으면 어린아이가 죽은 것입니다.
각종 농약들의 살포로 사라져버린 벌과 나비를 보기 원하고
구제역도 없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사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