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홍농읍에서 차로 10분쯤 가면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해수욕장 부근에 드넓은 갯벌이 펼쳐집니다.
이곳에 가면 '동죽'이라는 조개를 캘 수 있습니다.
'사리'라는 물 때를 맞춰 조개잡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바닷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경운기에 배를 싣고서
미리 쳐 놓은그물을 거두러가는 어부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때쯤 갯벌로 나가 조그만 갈쿠리로 조개캐기가 시작됩니다.
금새 그물을 거두어 고기를 잡고 또 그물은 원위치 해 놓고 배가 돌아 옵니다.
갈매기 떼 노는 모습이 오늘도 수확량이 대단해 보입니다.
갈매기 떼도 부지런히 먹이 사냥에 나서고
진펄에 철퍼덕 앉아서 조개를 캐는 모습입니다.
혼자서 한두 시간만 캐면 저 빨간 소쿠리 가득히 캘 수 있었습니다.
바닷물이 빠지니 멀리 바닷속에 잠겼던 바위산이 보입니다.
호기심에 가까이 가보니 오! 제법 큰 규모입니다.
혹시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대구라도 한 마리 있을까 하고 가 보았더니
어째 섬뜻(?)해서 해집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육지에서 이 만큼 떨어진 바위산 저 중간 쯤이 조개가 제일 많았습니다.
멋모르고 멀리만 나오면 좋은 줄 알고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서 제법 많이 조개를 캤는데..
조개 사진은 왜 없느냐고요?
말도 마세요. 조개캐는 재미에 그후 사진 찍는 것은 잊어버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