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제님!
글/생명강가(2011.8.2)
4년 전 아직 영광교회
금등대가 세워지기도 전에
자존심 강한 형제님은 부인을 따라서
의료 복음현장에 나타나셨지요?
장성에서 침례를 받던 날
왜 그리도 부르짖듯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셨느냐고 물으니
자신도 모르게 기쁨이 넘치더라고 하셔서
당신께 성령께서 임재하신 줄 알았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형제님,
우리의 인생이 바람을 찾는 것이라면
그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도리질을 하며 웃고 말 것이지만
인생의 호흡이 하나님께 달려있다는
것을 아는 형제님은
그렇게도 바람을 찾아 나서더니만
결국은 바람 따라 가버리셨습니다.
이렇게 빨리 가실 줄 알았다면
당신과 함께 하루 밤이라도 지새어나 볼 것을
전날 저녁 무심코 병원에서 발길을 돌렸던 것이
가슴을 치고 싶은 아쉬움뿐입니다.
형제들끼리만 계곡에 가서
당신이 보시는 앞에서 깨 벗고 칼 찬 모습을
꼭 한 번 시연해 보리라 다짐했건만
그 말에 빙그레 웃기만 하시더니
마음속에 담고만 가셨습니까?
인생을 사시는 동안
죽음을 몇 번이나 넘기셨다고 하셔서
‘영광의 나사로’라는 별칭을 붙여 드렸더니
이제는 그 간증 누가 대신합니까?
사랑하는 우리 형제님
당신은 진정 우리들의 기둥이셨고
우리의 아버지요, 진정한 친구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임하는 그 바람이 그치는 날
부끄러움 없이 당신을 뵐 수 있도록
그 영을 호흡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서라도
깨 벗고 칼을 찬 것과 같은
격에 맞지 않게 폼만 잡는 우스꽝스런 종교 생활을
꼭 한 번 풍자해 보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진정 사랑했습니다.
우리 형제님, 영광의 나사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