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은 아하수에로 왕 때에 있었던 일이니
아하수에로는 인도로부터 구스까지 백이십칠 지방을
다스리는 왕이라. 당시에 아하수에로 왕이
수산 궁에서 즉위하고 왕위에 있은 지 제삼 년에
그의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
바사와 메대의 장수와 각 지방의 귀족과 지방관들이
다 왕 앞에 있는지라(1:1-3)
‘인도’는 지금의 ‘파키스탄’ 지역을, 그리고 ‘구스’는
‘에디오피아’를 가리킨다. 이 두 지역은 페르시아 제국의
가장 끝 변방을 일컫는데, 그 판도가 광대함을 말할 때
그 지역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아도취에 빠져 잔치와 일락으로
시간을 허송세월했는데, 그는 자신이 성취한 영화와
부귀를 무려 일백팔십 일 동안 자랑하고 나타냈습니다.
왕후 와스디도 아하수에로 왕궁에서 여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라. 제칠 일에 왕이 주흥이 일어나서 …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 왕후의 관을 정제하고
왕 앞으로 나오게 하여 그의 아리따움을 뭇 백성과
지방관들에게 보이게 하라 하니 이는 왕후의 용모가
보기에 좋음이라. 그러나 왕후 와스디는 내시가 전하는
왕명을 따르기를 싫어하니 왕이 진노하여
마음속이 불붙는 듯하더라.(1:9-12)
바사 왕은 대신들과의 대연에서 그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왕후의 아리따움을 보이기 위해
그녀가 면류관을 쓰고 그 앞에 나오도록 왕비에게
명했습니다. 그러나 왕비는 왕명을 좇아 나오기를
거절하여 불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폐위되어 왕비의 자리는 비어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에스더를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의 역사의 무대 위로 등장시키기 위한
숨어계시는 하나님의 주권이었습니다.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게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게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게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였더라.(2:5-7)
아하수에로 왕의 제칠 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서 왕 앞에 나가니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함으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또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니라.(2: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