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주 5일
아침의 누림
요일 5:6 물과 피를 통하여 오신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물로만 아니라 물과 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증언하시는 분은 그 영이십니다. 왜냐하면 그 영께서 실재이식 때문입니다.
5:20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께서 오셔서 우리에게 이해력을 주시어 그 참되신 분을 알게 하셨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그 참되신 분,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이분은 참되신 하나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십니다.
요한일서 5장 20절은 ‘그 참되신 분’에 대해 두 번 말한다. …하나님을 다만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말하는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참되신 분’이라는 용어는 주관적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관적인 분이 되신 하나님을 가리킨다. 이 구절에서 객관적인 하나님은 우리의 생활과 체험 안에서 참되신 분이 되신다.
‘참되신’이란 단어는 무슨 뜻인가? 여기에서 ‘참되신’이라고 번역된 헬라어 단어는 ‘알레디노스(alethinos)’로서, ‘거짓된’ 또는 ‘모조된’의 반대 의미인 ‘참된’ 또는 ‘실재인’을 뜻한다.(진리, 진실, 실재를 뜻하는 명사 알레데이아(aletheia)에서 파생된 형용사이다.) 사실상 참되신 분이 실재이시다. 하나님의 아들은 우리가 이 신성한 실재를 알 수 있도록, 즉 체험하고 누리고 소유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이해력을 주셨다. 그러므로 참되신 분을 아는 것은 이 실재를 체험하고 누리고 소유함으로써 이 실재를 아는 것이다.
오늘의 읽을 말씀
요한일서 5장 20절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체험 안에서 우리의 실재가 되셨음을 나타낸다. 하나님의 아들은 육체 되심과 죽음과 부활을 통과하여 오셨으며 우리가 하나님 자신인 이 실재를 체험하고 누리고 소유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이해력을 주셨다. 한 때 우리에게 객관적이셨던 하나님께서 지금은 우리에게 주관적인 실재가 되셨다.
요한은 우리가 참되신 분 안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참되신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그분 안에 있다. 우리에게 그분에 대한 지식이 있을 뿐 아니라, 우리는 그분과의 유기적인 연결 안에 있다. 우리는 그분과 유기적으로 하나이다.
요한은 “우리는 그 참되신 분,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참되신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하나님의 체현이시므로 그분 안에 있는 것은 참되신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되신 하나님이심을 나타낸다.
“우리는 그 참되신 분,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라고 한 요한의 말을 좀 더 자세히 생각해보자. ‘그 참되신 분’ 뒤에 쉼표가 있는 것에 주의하라. 헬라어 원문에는 쉼표가 없다. 따라서 쉼표가 ‘참되신’ 뒤에 있어야 하는지, 없어야 하는지는 번역자에 따른다.
더욱이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라는 구(句)가 ‘그 참되신 분 안에’라는 구(句)와 동격인지 아니면 부사구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어떤 해석자들은 이 구(句)를 동격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부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만일 이 구(句)가 ‘그 참되신 분 안에’ 있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과 동일하다. 만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가 부사구라면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으로써 참되신 분 안에 있게 됨을 나타낸다.
문법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를 앞의 구(句 )와 동격이 아닌, 우리가 어떻게 그 참되신 분 안에 있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수식어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여기에서의 의미는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에 참되신 분 안에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으로써 참되신 분 안에 있다. 우리가 이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영적 체험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 후에 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라는 구(句)를 어떻게 이해하든지 결과는 동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 구(句)가 앞의 구(句)와 동격이든 수식어이든 결과는 동일하다. 만일 앞의 구(句)와 뒤의 구(句)가 동격이라면,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 참되신 분 안에 있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이것은 또한 참되신 분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상호내재의 방식으로 하나이심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아들 안에 있는 것은 자동적으로 참되신 분 안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