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구매 후 가장 먼저 구매 고려해야 할 액세서리
4세대이동통신 방식인 LTE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는 조만간 모바일 기기 전쟁을 또 한번 치러야 할 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G보다 빠른 속도의 LTE 통신망을 얹은 주력 스마트폰을 출시하여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LTE 가입자 유치 경쟁까지 겹쳐 더욱 혼란스러운 양상이다.
이러한 스마트폰과 통신 서비스의 경쟁만큼 치열한 분야가 바로 관련 액세서리 시장이다. 이에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여러 액세서리 제조사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관련 액세서리를 내놓는다. 요즘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PC 액세서리는 단순히 편리한 사용을 위한 보조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인식되어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경력이 오래 됐다면 최신 제품으로 교체한 경우 자신과 제품에 맞는 액세서리를 알아서 잘 구매한다. 반면에 처음 접하는 사용자는 어떤 액세서리를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할지 선뜻감이 잡히지 않는다. 귀하디 귀한 생의 첫 스마트폰을 위해 어떤 액세서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구매하면 최소 2년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 흠집이나 충격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해야 함이 급선무다. 이에 스마트폰을 포장에서 꺼낸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액정 보호필름을 부착하는 일이다. 요즘 스마트폰 액정에는 일상적인 흠집에 강한 소재가 채택되고 있지만 사용자로서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액정 보호필름은 사용자가 직접 붙여도 되지만 능숙하지 않으면 아예 붙이지 않느니만 못하니, 가급적이면 주변의 액정 보호필름 부착 전문점을 통해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액정 보호필름은 제조사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대개 지문이 잘 묻지 않도록 하는 제품(올레포빅)과 빛 반사(무광택)를 줄여주는 제품, 부드러운 터치감 또는 까칠한 터치감을 제공하는 제품 등으로 다양하다.
또한 액정만이 아닌 스마트폰 전체를 투명 필름으로 덧씌우는 전신 보호필름도 판매되고 있다. 전신 보호필름은 외형과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활 흠집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액정 보호필름 제조사로는 현재 ‘퓨어메이트’, ‘SGP’, ‘케이스메이트’, ‘애니스크린’ 등이 대표적이다. 가격은 평균적으로 1만 원~1만 5천 원 수준이다.
액정 보호필름과 함께 케이스도 인기 판매 품목 중 하나다. 특히 케이스의 경우 사용자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어 중후한 제품부터 개성 만점의 독특한 제품까지 디자인이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사용자 당 2개 이상의 케이스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케이스는 가급적이면 오프라인 매장 등지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제품에 적용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제품의 완성도나 마감 상태, 인쇄 상태 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격은 제조사와 품질 등에 따라 1만 원 ~ 5만 원 선으로 다양하지만, 평균적으로 2만 원 내외면 쓸 만한 케이스를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의 주요 제조사로는 ‘벨킨’이나 ‘아이루(사진)’, ‘케이스메이트’, ‘아이스킨’, ‘겟앰’ 등이 있다.
최신 스마트폰은 듀얼 코어 프로세서 등을 장착하여 멀티미디어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이에 풀HD급의 고해상도 동영상은 물론 3D 게임까지 능숙하게 처리한다. 대부분은 4인치 내외라 화면은 작지만 깔끔하고 선명한 디스플레이 기술로 만족스러운 품질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사운드도 마찬가지다. 각 제품마다 고유의 음장/음향 기술을 적용해 고화질에 맞는 고음질을 구현하고 있다.
문제는 출력 기기다. 스마트폰에는 기본적으로 번들 이어폰이 포함되어 있는데, 섬세하고 풍부한 음질을 감상하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4G LTE 통신으로 인해 고화질 동영상을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재생할 수 있으니 사운드 출력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이어폰과 함께 헤드폰 사용을 권장한다.
얼마 전 출시된 필립스-오닐 제휴 헤드폰인 ‘벤드(Bend, 사진)’가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항상 휴대하는 스마트폰의 특성 상 함께 사용하는 헤드폰도 내구성이 뛰어나야 하는데, 벤드 헤드폰은 웬만한 충격으로 부러지거나 깨지지 않는 유연한 소재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심지어 발에 밟혀도 망가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며, 30mm 다이나믹 스피커 유닛을 내장해 중저음이 특히 강화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주로 동영상 감상, 음악 청취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라면 이어폰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음질을 들을 수 있다. 벤드 헤드폰은 현재 6만 9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4인치 디스플레이 이상의 스마트폰은 자체적으로 GPS 수신기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더구나 각 이동통신사 별로 자사 고유의 모바일용 내비게이션 서비스(KT: 올레내비, SKT: T맵, LG유플러스: 오즈내비)를 제공하고 있으니 확인하여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된다.
스마트폰을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액세서리는 두 가지다. 하나는 안전하게 장착하여 화면을 볼 수 있는 거치대와사용 중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는 시거잭 충전기다(두 제품이 통합된 제품도 있다). 현재 자용차용 스마트폰 거치대를 판매하는 업체는 무수히 많다. 그런 만큼 양질의 제품을 골라 내기가 쉽지 않은데, ‘스마트기어’, ‘케이스워크’, ‘큐브온’, ‘솔로젠’, ‘크랩슨’ 등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아울러 내비게이션 용도뿐 아니라 자동차가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을 지원한다면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음악을 들으며 운전할 수 있다. 참고로 자동차뿐 아니라 자전가나 모터사이클용 거치대도 판매되고 있다.
집이나 사무실 내 책상에서도 스마트폰은 귀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충전 케이블만 달랑 연결할 것이 아니라 충전 이외의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탁상용 거치대 또한 고려할 만 하다. 주로 스마트폰을 가로 또는 세로로 세워 충전하면서 디지털 시계를 출력할 수 있는 제품이 많으며, 충전하면서 음악을 출력할 수 있는 독 스피커 등도 사용자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이외에도 독특한 디자인과 구성으로 사용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IT동아 리뷰에서 다룬 바 있는 필립스의 아이폰용 도킹 스피커인 피델리오 시리즈는 아이폰을 충전 포트에 꽂으면 충전과 사운드 출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음질이나 음량도 제품 크기에 비해 제법 풍부해서 미니 AV 콤포넌트가 부럽지 않은 사운드를 들려 준다. 조만간 안드로이드폰용 독 스피커도 출시될 예정이라 하니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눈 여겨 볼 만 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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