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IT 결산] 2011년 IT를 뜨겁게 달군 7대 사건사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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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사람 2011-12-06 , 조회 (838)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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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IT 결산] 2011년 IT를 뜨겁게 달군 7대 사건사고

4. 구글, 모토로라 인수하다

[2011 IT 결산] 2011년 IT를 뜨겁게 달군 7대 사건사고 (4)

8월에는 구글이 125억 달러를 들여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의 강세에 힘입어 하드웨어 영역까지 손을 뻗은 것이다. 이 소식은 관련 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 동안 HTC,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표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구글과 돈독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은 모토로라가 전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 동안 휴대전화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모토로라의 점유율이 상승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기존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하루아침에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경쟁자가 된 상황’에 놓이게 된 것. 물론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은 여전히 유지된다.

하지만 구글과 휴대폰 제조사들이 관계가 완전히 틀어진 것은 아니다. 애플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애플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HTC, 삼성전자 등에 특허관련 소송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지만 구글은 이렇다 할 지원사격을 하지 못하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모토로라가 수십 년간 쌓아온 17,000여 개에 달하는 특허를 무기로 삼아 애플과 직접적으로 전쟁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애플의 소송에 시달리던 안드로이드 진영은 한 숨 돌리게 될 전망이다.

5. LTE시대 본격 개막, 2G 사용자 떠밀려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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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통신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4G(4세대) LTE 이동통신이었다. 지난 10월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상품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섰고, KT도 12월부터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3대 이동통신사들의 사활을 건 경쟁 때문에 통신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두된 뜨거운 감자가 2G(2세대) 사용자 이전 문제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2G 서비스를 하루빨리 종료해야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G 서비스용 주파수를 LTE용으로 전환해야 하는 KT는 2G 서비스 종료에 전사적인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부 2G 사용자들이 번호유지 등의 이유로 이전을 거부하면서 KT는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KT는 4월 방송통신위원회에 2G 서비스 폐지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남아있는 사용자가 많다”는 이유로 유보했다. 7월에도 마찬가지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KT는 11월 마침내 2G 서비스 종료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아냈다. 2G 잔존 사용자 수가 전체 KT 이동통신 사용자의 1% 미만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KT는 12월 8일에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제 KT에서 2G 서비스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다른 이동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하거나 3G 서비스로 전환해야 한다. 이에 2G 사용자들의 원성이 극에 달했고, KT는 기업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

6. 농협, 네이트, 넥슨도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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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해킹으로 몸살을 앓았다. 3월에는 청와대, 국가정보원, 금융기관 등 40개 웹사이트를 상대로 대규모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거부 공격) 공격이 벌어졌다. 이는 2009년 발생한 7.7 디도스 대란 때와 유사한 공격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P2P사이트가 유포처로 확인됐다. 하지만 2009년보다 향상된 대응 수준 덕분에 서버다운과 같은 치명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다.

4월에는 농협의 금융 서비스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에서 파일삭제 명령이 실행됐고, 총 275대의 서버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다. 처음에는 직원의 단순한 실수로 알려졌으나 검찰 조사 결과 외부의 소행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건 발생 일주일 후 검찰은 지난 두 차례 디도스 공격 때와 유사한 수법으로 미루어보아 북한이 범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7월에는 대형포털 네이트의 가입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SK컴즈는 ID,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이름 등 총 3,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중국 IP를 통해 유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스트소프트의 ‘알집’ 서버가 해킹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고, 이 때문에 보안업체 이스트소프트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이로 인해 수백 명의 피해자들이 네이트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11월에는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백업 서버가 해킹돼 1,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넥슨은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2차 피해 방지에 나섰지만 대다수의 피해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 카카오톡으로 불거진 통신망 과부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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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가입자 수가 11월 기준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거의 모두가 카카오톡을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매일같이 카카오톡에 접속해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이에 따라 하루에 전송되는 메시지만 수억 건. 3G망 전체 트래픽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 이동통신사들의 주장이다.

이에 3월 말, 이동통신사들이 카카오톡을 유료화하거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사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자 이동통신사와 카카오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에 나섰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로 인해 망 중립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망 중립성이란 통신망을 사용하는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이동통신사가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해 특정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은 “한국 사용자들이 야기하는 데이터 트래픽은 세계 평균의 3배가 넘는다”며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조금 더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결국 이동통신사들은 LTE 시대부터는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http://it.donga.com/plan/7573/?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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